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것 들
1. 시장은 의도적으로 조작된다
- 주식 시장의 주가는 어떻게 형성될까?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물밑 작업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좋은 기업인데 주가가 하락하는' 주가 움직임이 그런 전형적인 예다. 시장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해서 대형 펀드나 증권사는 '의도적 매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
국가에 스파이 활동이 있듯이 기업에도 일종의 '스파이' 즉 '인사이더(내부관계자)'가 활보하는 것이 현실이다. 주가 차트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실적 호조라는 뉴스가 나왔을 때, 그 종목의 일봉 차트를 보면 이미 10일, 20일 전부터 슬그머니 주가가 올라오고 있다.
이유는, 실적 동향이 내부 정보통으로부터 은밀히 매매되어 일부 투자자에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재무제표도 사전에 누설된다. 만약 예상을 밑돌면 대폭락이 연출되고 그들은 '일단 매도한 뒤 재매수'로 약삭빠르게 수익을 챙긴다. 개인투자자나 국내 기관투자자 중 일부만 뉴스를 참고해 주식을 매매한다.
그 밖의 영리한 투자자는 미리 정보를 파악해 유리한 위치에서 수익을 낸다. 그 움직임을 알고 있어야 한 번 눌렸을 때 차분히 매수할 수 있다. 즉 눌림목이 오기를 기다릴 여유를 가져야 한다.
2. 선물이 끌고 가는 주가가 이긴다
- 시장 동향 뉴스를 보면 '선물 매도세로 하락했다'라는 식의 표현이 종종 나온다. 선물 시황으로 무엇을 알 수 있을까? 선물은 현물 주식과 같은 거래량 없이도 적은 자금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거래다. 투자자(외국인이 70%)들은 선물을 이용해 주가를 움직여 그 차익을 노린다. 시장은 선물에 마인트컨트롤 당한다.
'선물 지수가 하락'하면 시장 전체가 그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선물을 움직이는 재료는 수없이 많다. 환율, 중국 경기, 주가, 미국의 발언 등 모든 것이 선물에 영향을 준다. 시장은 변동성이 있어야만 돌아간다. 그들은 시장이 움직이도록 하고 재빨리 고성능 컴퓨터의 '프로그램 매매'로 수익을 낸다.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그들에게 식은 죽 먹기다.
개인 투자자가 그들의 힘으로 등락하는 시장에서 이기려면 '흐름에 편승' 하는 수밖에 없다. 선물이 움직일 때는 그 나름의 외부 정보나 무엇보다도 주가 변동 움직임이 있다. 앞으로 나올 시나리오를 예상해서 준비하고, 움직임이 있을 때 '왔구나!'하고 신속하게 반응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으로 수익을 내려면 '예측 능력'을 키워야 한다.
3. 해외 시장의 주가 흐름을 파악해 오전장 대비
-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시장의 흐름과 움직임에 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승부할 수 있다. NY 시장의 동향은 9시에 장이 열리자마자 형성되는 시초가를 좌우한다. 일본 경제는 미국 경제와 연동해서 움직인다. 외국인의 생각을 파악하지 못하면 주가의 움직임도 이해하지 못한다.
또 예전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던 중국의 상하이 시장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하이 시장의 지수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기세를 대변하는 지표가 되었다.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중국 제품이 없으면 미국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
물론 경제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모든 기업의 운명을 쥐고 있다. 시장은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움직인다.
- 시초가가 NY 시장의 영향을 받는다면 그 뒤에는 상하이 시장의 영향을 받는다. 상하이 시장은 한국과 일본 시간으로 10시 15분에 열려 12시 30분에 오전장을 마치고 한 시간 반 동안 휴장한다. 이런 움직임을 파악한 후에 후장의 주가 동향을 현명하게 예측해야 한다. 세계 모든 곳의 자금 움직임이 반영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4. 주식은 잠을 자지 않는다
- 주식 시장에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다. NY 시장이 휴장해도 환율은 쉬지 않는다. 환율은 원달러 교환 비율과 관련이 있으며 비즈니스 손익에 민감하게 관계한다. FX는 주로 한밤중에 매매하듯이 주식 시장도 야간 NY 시장의 동향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미국의 경제 통계와 정권 핵심 인물이 하는 발언이 주가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거대 기업의 주가 추이도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가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해서 주식 거래를 위해 밤을 새워서는 안 된다. 아침 일찍 장이 열리기 전에 NY의 동향을 확인하면 된다.
5. 소형주와 대형주는 다르게 움직인다
- 대형주는 때때로 컴퓨터를 이용한 프로그램 매매 대상이 되며, 미세한 주가의 움직임을 활용해 차익을 노린다. 그러므로 매매 빈도가 대단히 잦다. 주가 변동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므로 이 주가 변동을 따라갈 수 있는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생각해서 거래할 필요가 있다.
소형주는 이른바 '세력'의 동향을 고려하고 대형주는 펀드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6. 개별 주가는 전체 지수의 영향을 받는다
- 시장 전체의 주가 동향과 개별 종목의 움직임이 모두 연동하진 않는다. 하지만 시장에 들어간 자금의 총량은 같으므로 전체 시장의 주가 움직임은 당연히 나무, 즉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영향을 준다. 개별 종목의 일봉을 보며 '올라가네' '내려가네'라고 생각하면서 전체 지수를 확인하면 개별 종목의 움직임과 대단히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별 종목의 움직임은 개별 기업의 경영 상황 등 각각의 재료를 반영하지만 사실 경영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일은 좀처럼 없다. 그런데도 각 기업의 주가가 매일 변동하는 이유는, 전체 시장의 흐름과 시장에 들어간 돈의 움직임이 개별 종목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 시장 지수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이 있으니 잘 봐야 한다. 그 종목의 움직임이 전체 지수를 따라가는지 파악하자.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지수를 추종하는 움직임으로 보이므로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않는 일'이 없어야 한다.
7. 우리 주식 시장만 부진하다고 슬퍼하지 마라
-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는데, 동반 상승하지 못하는 국내 시장에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이것은 자국의 기업이 못해서가 아니다. 일시적으로는 부진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거의 NY나 런던, 프랑크푸르트 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인다.
이것은 서구의 서구의 자유 경제권과 경제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경제 활동은 다소 차이가 있어도 연동된다. NY가 하락하는데 한국만 상승하는 일은 거의 없다.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일은 종종 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좋다고 손뼉 치기 쉽지만 반대로 요주의권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다만 아시아나 중남미, 동구 등 신흥국 시장의 경제권은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시장 동향을 참고하는 정도지, 연동하지는 않으므로 하나하나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상하이, 심천은 미국과 한국과의 경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으니 그것만큼은 확인하자.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발전하고 있는 경제권도 관계가 깊고, 중국에서 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국이 부진해도 아시아에서 수익을 내는 기업도 있으므로 무시할 수 없다. 주의 깊게 살펴보는 사람이 주식 투자에 성공한다.
8. 서킷브레이크 발동 시 잠시 관망
- 주식 시장에는 '블랙먼데이'라는 말이 있다.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을 가리키는 말로, 그날 미국 주식 시장은 하루 만에 무려 22.6%나 급락했다. 사상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한 날이다. 급격한 주가 변동은 시장을 위험에 노출하고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힌다.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서킷브레이크 제도'가 도입됐다.
한국은 1998년,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전일에 비해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모든 주식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도입했다. 시장은 심리적 동요 때문에 실태에 비해 '과도하게' 진행될 때가 있다. 그것을 방지하려면 일단 시장 거래를 중지하고 투자자의 과열된 머리를 식혀야 한다.
이상 전류가 흐를 때 자동으로 두꺼비집 차단기가 내려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중국에서는 이 제도를 도입한 2016년에 여러 번 발동해서 장이 중단되었다.
- 주식 투자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이익을 추구하는 반면, 손실을 최소한으로 억제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이익을 얻기 힘들다. 그러므로 서킷브레이크와 같은 '주가가 급변할' 때는 차분히 관망하는 것이 유리하다. 섣불리 '불길에 뛰어들어' 수혜를 노리려다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식 투자에 전 재산을 투입하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여유 자산으로 해야 한다. '이 돈을 잃으면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절박한 투자는 투자가 아닌 투기이며, 그렇게 하는 사람은 투자자가 아닌 도박꾼이다. 하락이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가 승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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