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지정학적 리스크 대처법
1. NY 시장의 움직임에 즉시 반응
- 다우평균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맥도널드, 코카콜라 등 누구나 아는 세계적인 거대기업 30사로 구성되는 지수다. 다우평균은 미국의 경제와 정치 동향을 여실히 반영한다. 고용통계, 국내총생산, 미국 ISM제조업 경기감 지수, FOMC의 금리 정책 등의 지표가 정기적으로 발표된다.
그때마다 지수가 놓으면 다우 평균이 오르고 시장이 마이너스라고 판단하면 다우평균이 하락한다.
- 정치 뉴스에도 영향을 받는다. 대중 정책의 결정, 특히 관세 증대를 둘러싼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주가가 요동친다. 다우지수의 급격한 하락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준다.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 나아가 기축 통화를 발행하는 미국 경제의 영향은 대단히 크다.
2. 달러가 도망가는 시장은 쫓지 마라
- 달러는 모두 알고 있겠지만 세계 기축 통화다.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이 통화의 움직임은 주식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본에서는 수출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엔 강세 달러 약세가 대단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원화 강세 기조에서는 내수 관련주가 상승하고, 수출 관련주는 약세를 보인다.
반대로 달러가 강할 때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있으며 경제 상황 또한 호전된다. 그러나 수출로 중국의 공세에 밀리는 미국은 중국의 추적을 두려워 한다.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 미국도 마냥 낙관적일 수는 없다. 앞으로 달러의 동향, 원화 환율의 움직임은 주식 시장의 수출 관련, 나아가 한국 경제의 동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위안화가 주식 시장을 좌지우지 한다
- 달러에 비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중국 통화인 위안화이지만 이것이 의외로 세계 경제와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단순하게라도 그 구조를 알아두어야 주식 투자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다. 위안화는 중국 정부에 의해 관리된 변동 환율이지만 달러와의 관계에서 존재감을 들러낸다.
중국의 무역 압력은 동남아시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신흥국 경제를 정체시킨다. 중국은 2018년경부터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데, 위안화 약세 달러 강세 기조이면 중국기업의 이익이 증대한다. 이것은 미국 기업에는 부정적인 요소다. '위안화 약세'에 대해 미국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원래부터 불균형한 무역 수지에 대해 박차를 가해 미국 경제와 자유무역권의 이익을 깎아먹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 마찰의 향방은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위안화가 약세일 때 좋은 것은 중국 경제가 성장한다는 조건에 이득을 얻는 건설기계 업체들이다. 단, 지금은 중국의 생각대로 일이 돌아가고 있지는 않고 있다.
4. 유럽 경제를 간과하지 말자
- 미국, 중국과 나란히 주식 시장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이 유럽 경제, 즉 EU의 동향이다. 일본은 유럽권과의 무역도 상당히 활발하며 경제적으로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EU가맹국 중 19개국이 유로라는 지역 결합 통화를 쓰고 있다.
미국 달러에 대항하는 준비 통화로써 조직되었지만 유럽에 가면 이 가맹국에서는 같은 통화이므로 여행을 하거나 경제 활동을 할 때 상당히 편리하다. 하지만 19개국(비공식 사용은 6개국, 지역)의 경제적인 상황과 능력을 도외시하고 공통화를 사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문제가 되었던 그리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재정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불안하게 여겨졌고, 미국의 신용등급 회사가 유로 사용국 중 프랑스 등 9개국의 등급을 낮췄다.
이렇게 여러 나라가 모인 집합체 경제에는 복잡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으며, 통화는 물론 주식 시장도 불안정하다. 이것이 세계 주가 동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NY 시장을 보면 충분하며 유럽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다소 문제가 있다. 유로권의 문제는 NY시장에 있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
5. 디폴트 뉴스를 무시하지 마라
- 세계 경제와 자금이 글로벌 규모로 움직이는 지금은 어떤 국가의 재정 위기가 대단히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과거에는 아르헨티나 이어서 그리스에 이 문제가 일어났는데, 이 디폴트에 관해 제대로 알아둬야 한다.
디폴트(채무불이행)는 그 나라의 재정난 때문에 국채 상환 기한이 도래해도 이행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디폴트는 고위험 국채에 발생하기 쉽다. 위험도가 높아지면 신용등급 책정 기업이 국채 가격을 인하하기 때문에 더욱 불안 요인이 된다. 국채 등급 강등으로 신용이 떨어지면 그 나라의 국채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국채를 처분하고 도망친다.
그렇게 되면 통화가 매도되어 장이 폭락한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그 나라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국민들도 예금을 인출해 안전한 통화로 바꾸려고 하므로 은행에서 인출 소동(뱅크런)이 일어나기도 한다. 은행에는 모든 예금에 대한 현금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심하면 폐쇄하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6. 원유가 주가를 움직인다
- '유가가 상승했다, 하락했다'가 주가 동향의 재료로 언급된다. 유가가 오르면 주가가 오른다. 왜 그럴까? 두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하나는 산유국의 오일 머니가 주식 시장에 막대하게 유입되어 있다. 그러나 유가가 하락하면 산유국의 재정이 악화돼서 운용자금을 인출해야 한다.
오일 머니 투자처의 주체는 NY, 도쿄,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경제적으로 안정된 선진국 시장이다. 그곳에서 오일 머니가 빠져나가면 주가는 당연히 하락한다. 반대로 유가가 오르면 운용 자금이 풍부해지므로 주식 시장에도 돈이 들어와 주가가 상승한다.
미국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에너지 관련주가 많으며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가가 싸면 이 기업의 경영을 압박하므로 주가가 하락한다. 그것은 NY 시장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이어서 세계 주식 시장에도 타격을 가한다. 이것이 유가와 주가의 관계다. 유가는 개별 기업에도 영향을 주며 에너지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시장의 주가 흐름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유가만으로 모든 주가가 결정되진 않지만 주가와 유가의 연동성은 알아둬야 한다.
7. 북미 관계 뉴스는 방위 산업과 연관 지어라
-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가와의 관계에서 말한다면 가장 미묘한 것은 북미 관계다. 북한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주가는 고사하고 국가의 존속과 생명, 재산에도 막대한 영향이 간다. 그런데 긴장감이 고조되면 주가가 움직인다. 어떤 주가 움직이느냐 하면 방위산업 관련주(방산주)다.
이것도 세력이 있는지 북미 관계 악화와 북한의 위협으로 과연 실제로 그 기업들이 수혜를 받는지는 의문이지만 시장에서는 마치 공식처럼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고 알아두면 좋다. 주식 시장의 큰손이나 펀드는 이런 종목은 취급하지 않으므로 북미 관계에서 일희일비하며 주가가 움직이는 세력들의 움직임이다.
단타로 이익을 내길 좋아하는 사람은 해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의 왕도는 아니라는 것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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