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분석 가장 중요한 요소
잘못된 신호 혹은 어긋난 신호
- 모든 차트 신호 가운데 가장 신뢰할 만한 것이 바로 잘못된(어긋난) 신호(시장이 차트 신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신호대로의 추세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신호이고 또 실제로 시장 추세와 어긋난 신호라는 의미에서)다.
시장이 차트 신호의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시장이 그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상향 돌파가 유효한 신호였다면 박스권 하단선까지 가격 되돌림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고, 이 하단선마저 돌파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상향 돌파 이후 이런 가격 되돌림이 나타났다는 것은 '강세 함정(bull trap)'의 강력한 증거다. 이런 가격 움직임은 박스권이 돌파된 지점에서 지정가 주문이 쇄도했지만, 돌파 이후 추가 매수세가 동반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실질적 시장 약세를 드러내는 것이다.
사실상 명백해 보이던 매수 신호가 잘못된 신호였다는 사실 자체가 매도 시점을 알리는 강력한 지표일 수 있다.
강세 함정과 약세 함정
- 강세 함정과 약세 함정은 박스권 돌파 이후 갑작스럽고 가파른 가격 반전이 나타나는 경우인데, 돌파 후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지속형 패턴과는 대비된다. 이렇게 예상과 정반대로 전개되는 가격 흐름이야말로, 시장의 주요 천장과 바닥을 예측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 강세 함정과 마찬가지로 약세 함정일 때는 가격이 박스권 하단선을 돌파하면서 포지션 청산 주문이 쇄도 하지만, 박스권 하향 돌파 이후 추가 매도 압박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는 시장의 잠재적 강세를 보여주는 징표다. 그러므로 잘못된 매도 신호는 사실상 매수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
박스권 하단선 돌파 이후 가격은 계속 하락하지 않고 처음에는 횡보세를 보이다가 결국은 박스권 수준으로 가격이 회귀되는 경우, 이런 가격 흐름은 극적인 가격 반등의 전조일 수 있다.
가격 되돌림 기준
1) 최초 가격 기준
- 돌파 이전에 있었던 박스권 중간 지점까지 되돌림이 나타났을 때
2) 강력한 가격 변동 기준
- 돌파 이전 박스권의 반대쪽 경계선(강세 함정은 하단선, 약세 함정은 상단선)을 한참 넘어가는 수준까지 가격 되돌림이 나타났을 때
3) 시간 기준
- 돌파 이후 형성된 최고가 혹은 최저가로 가격이 특정 시간(예를 들면 4주) 내에 되돌아가지 못했을 때
가격 되돌림 기준 활용
- 최조 가격 기준과 강력한 가격 변동 기준의 상충 관계를 간략이 정리하자면, 최초 가격 기준은 강세 및 약세 함정에 투자할 때는 좀 더 나은 진입 시점을 알려주고, 강력한 가격 변동 기준은 더 신뢰할 만한 신호를 제공해 준다. 시간 기준 확정은 단독으로 혹은 앞에 두 가지 확정 조건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강세 함정 신호는 가격이 돌파 후에 발생한 고점으로 되돌아온다면 무효가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약세 함정 신호는 시장이 돌파 후에 발생한 저점으로 되돌아온다면 무효가 된다. 그러나 가격이 신호의 방향으로 충분히 움직이거나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는 경우에도 강세 함정 혹은 약세 함정 신호를 무효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강력한 가격 변동 기준이 만족된 후에 박스권 반대편 경계선으로 가격이 되돌아 가는 경우다. 즉, 강세 함정의 경우 가격이 박스권 하한선 아래로 떨어진 후 박스권의 상한선으로 되돌아간 경우를 말한다.
- 만약 앞에 설명한 신호 무효 조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강세 혹은 약세 함정 신호를 바탕으로 개시한 매매 포지션은 가격 목표치나 다른 매매 포지션 청산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혹은 추세 반전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추세선 돌파 오신호
- 추세선에서 종종 잘못된 돌파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오신호를 돌파가 일어난 역방향으로의 매매 신호로 활용할 수 있다. 잘못된 추세 돌파 신호가 전통적 추세 돌파 신호보다 훨씬 더 신뢰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하락 추세일 때 상향 돌파가 일어난 다음 종가가 수차례(두세 번) 추세선 밑으로 떨어지면 추세선 돌파는 잘못된 신호였음이 판명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승 추세일 때 하향 돌파가 일어난 다음 추세선보다 높은 지점에서 종가가 형성되는 일이 수차례 발생하면 추세선 돌파 오신호로 확정할 수 있다. 추세선을 계속해서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추세 돌파 신호가 수차례 나타날 수 있다.
갭 메움
- 통상적으로 갭이 발생한 방향으로 추세가 이어진다고 간주된다. 갭이 메워지면 그 갭은 잘못된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 아래 제시하는 부가적 특성을 적용하면 메워진 갭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 메워진 갭의 폭이 특히 넓다
- 메워진 갭이 돌파갭이다
- 2개 이상 연속된 갭이 메워진다
일반적으로 일중 가격이 갭 생성 전날의 고점(혹은 하향 갭의 경우 저점)까지 내려가면 갭이 메워지는 것으로 간주하나, 이보다 좀 더 엄격한 조건을 거는 게 낫다. 즉, 종가가 갭 생성 전날의 종가보다 낮을 때(하향 갭일 때는 전날 종가보다 높을 때) 갭이 메워진 것으로 본다.
이렇게 엄격한 기준을 사용하면 갭이 잘못된 신호로 해석되는 빈도가 감소한다. 연속적으로 나타난 하향 갭이 메워지는 경우, 주요 바닥이 형성됐다는 정확한 신호일 수 있다. 단, 이후 가격이 대폭 상승하기 전 가격 되돌림이 나타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갭 메움 자체가 애초의 갭이 잘못된 신호였음을 보여주는 유효한 지표일지라도, 이 지표의 유효성과는 별개로, 잘못된 갭 신호 이후 시장에 기대했던 추세가 나타나기 전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
- 하향 갭의 경우 종가가 갭 아래로(혹은 갭이 하나 이상일 때는 최저점 갭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잘못된 갭 신호의 효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즉, 애초의 하향 갭은 역시 잘못된 신호였다고 볼 수 있다.
스파이크 극점으로의 회귀 /돌파
- 주요 가격 반전이 있을 때 스파이크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이전 스파이크 극점(고/저점)으로 가격이 회귀한다면 이는 애초의 스파이크가 잘못된 신호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극단적인 스파이크일수록 이 스파이크 극점을 돌파하는 '사건'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애초의 스파이크 발생 후 최소한 몇 주, 더 나아가 몇 개월이 경과하면 이 잘못된 신호의 중요성도 커진다. 일반적으로 종가가 스파이크의 반대 극점을 돌파할 때를 '잘못된 신호의 부정'으로, 즉 잘못된 신호의 효력이 상실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 사례에서 스파이크가 하향 돌파되고 나서 4일 후에 스파이크 고점보다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대변동일 극점으로의 회귀
- 특별히 높은 종가 혹은 낮은 종가로 구성된 이른바 대변동일은 종가와 같은 방향으로 추세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종가가 하락 대변동일의 고점보다 높게 혹은 상승 대변동일의 저점보다 낮게 형성되면 이를 대변동일의 잘못된 신호로 간주할 수 있다.
예상과 정반대의 깃발 혹은 페넌트 패턴 돌파
- 깃발이나 페넌트 패턴이 형성된 이후에는, 이런 패턴이 형성되기 이전의 가격 흐름과 똑같은 방향으로 추세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깃발이나 페넌트 패턴이 형성되고 나서 이전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격 흐름이 일어나면 이 패턴은 잘못된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하락 추세기에 형성된 깃발 혹은 페넌트 패턴은 이후 계속해서 하락 추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예상과 정반대 방향으로 일어난 가격 흐름은 의미 있는 반등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이른바 역방향 돌파가 이뤄진 다음에 그 방향으로 가격 추세가 지속되지 않아도 이를 잘못된 신호로 인정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역방향 돌파가 잘못된 신호였다고 확정하려 할 때 돌파 이후 같은 방향으로 가격 추세가 반드시 계속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잘못된 신호로 확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되돌림 수준은, 일단 종가가 해당 깃발 혹은 페넌트 패턴의 반대 극점을 돌파하지 않는 한 잘못된 신호 확정의 효력은 유지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못 미치는 지점에서 멈췄다면 잘못된 신호라고 판단할 수 있다.
역방향 돌파로 가늠할 수 있는 잘못된 신호는 매우 시의적절한 대세 반전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가격 되돌림은 페넌트 고점을 넘어서까지 진행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잘못된 신호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간주한다.
깃발 혹은 페넌트 패턴에서 정상적 돌파 후 역방향 돌파
- 깃발 혹은 페넌트 형성 이후 정방향으로 돌파가 이뤄졌지만, 그 다음에 패턴의 반대편 경계선을 넘어 종가가 형성되면서 가격 반전이 나타날 때도 있다. 이런 혼합적 가격 흐름은 잘못된 신호의 또 다른 사례다. 예상했던 방향으로 돌파가 일어난 다음 같은 방향으로 추세가 이어진 것이 아니라 다시 가격 반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단지 일중 돌파만으로 잘못된 신호 확정의 요건이 충족되는 것이 아니다. 깃발 혹은 페넌트 패턴의 반대편 경계선을 넘어 종가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처럼 잘못된 신호의 확정 요건을 엄격히 하면 잘못된 신호라는 판단이 결국 타당한 것인데도 그 확정이 늦어지는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잘못된 신호에 대한 부정확한 판단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천장형과 바닥형에서의 돌파
- 통상적으로 천장 및 바닥과 관련한 패턴의 돌파는 그런 패턴 형성에 내포된 지지 및 저항선을 무력화했다는 측면에서 또 다른 유형의 잘못된 신호를 의미한다. 이중 천장과 이중 바닥의 돌파는 유용한 매매 신호기는 하지만, 이런 현상은 비교적 드물게 나타난다.
이보다는 머리어깨형과 관련한 잘못된 신호가 훨씬 더 흔하게 나타나며, 가끔 꽤 유용한 투자 지표의 역할을 한다. 단, 가장 최근의 어깨를 넘는 수준으로까지 가격 되돌림이 일어났느냐를 잘못된 신호의 확정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다. 머리 어깨형이 잘못된 신호였음이 확정됐어도,
투자자는 이를 기준으로 포지션을 개시하기 전 가격 되돌림을 이용해서 이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전략은, 만약 되돌림이 없거나 있더라도 소폭에 그치는 경우에는 큰 수익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잘못된 신호의 신뢰성
- 특정 지표의 대중성과 유용성 간에는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기술적 분석을 하는 투자자가 별로 많지 않았던 1980년대 이전에는 차트상의 돌파가 꽤 정확한 매매 신호로 작용했다. 그러나 대중화되고 돌파 신호가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이 기법의 유용성은 떨어지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실제 지금은 돌파 이후 가격 반전이 일어나는 것이 예외가 아닌 거의 규칙처럼 되어 버렸다.
※ 초보 투자자는 잘못된 신호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지리라는 헛된 희망 속에 큰 손실이 나는데도 기존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다소 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알기에 손실 투자였음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곧바로 포지션을 청산한다.
그러나 진정한 투자 고수는 시장 움직임에서 오류를 감지하면 손실 포지션을 전환해버린다. 잘못된 신호를 제대로 활용하는 데는 상당한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융통성이야말로 차트 분석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필수적이다.
관련 글: 추세 판단 지표와 매매 타이밍 잡는 법 (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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