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12일차, 니코틴패치 2단계

금연 12일차, 니코틴패치 2단계

금연 12일 차 

2월 1일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서 받아 온 니코틴 패치. 2월 2일부터 꾸준히 붙이고 있다. 사용한 지 1주일 조금 지났을 때부터 갑자기 어지러움증이 오기 시작했다. 눈앞에 사물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더니, 눈을 감고 있어도 가라앉지가 않아서 떼어내고 2시간 정도 눈을 붙였다. 어지러움증은 괜찮아졌는데, 흡연욕구가 자꾸 올라와서 아로마 파이프를 자기 전까지 계속 물고 있었다.

 

드디어 어제, 보건소 가는 날이라서 물어봤더니, 중추신경계 쪽에 영향을 끼쳐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새로 받아온 패치 주의사항에도 쓰여 있었다;;; 어지러움증이 계속되면 즉각 사용을 중지하라고;;;) 니코틴 함량이 낮은 2단계로 바꾸고, 2일 정도 사용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패치는 중단.

 

정말 욕구가 강할 때만 니코틴 껌을 사용해 보라고 10개들이 2개를 주셨다. 어젯밤 11시에 떼고, 오늘 아침까지 하면 15시간을 패치 없이 있어 봤는데, 흡연욕구가 엄~~~~~~~~~~청 나게 올라왔다. (집에서 담배를 모두 치워서 정말 다행이다. 전처럼 몇 가치 남겨뒀으면 바로 피웠을 거다;;;)

 

귀찮아서 나가지는 않고, 씻은 뒤 2단계를 붙였는데 아직 참을 만은 하지만 용량이 낮아져서 그런 건지 불쑥불쑥 다시 올라온다. (마치, 금연 시작 3일째 정도밖에 안 된 느낌??) 올라올 때마다 금연어플을 보며 다짐한다. 지금 무는 한대가 12일간 참아 온 노력을 다 물거품으로 만드는 거라고....;;;;; 근데 지금 운동하러 나가야 하는데, 왠지... 사고 싶을 것 같다...

 

아직 어지러움증은 없지만,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뒷골이 너무 땡겼다. 물론 내가 책상 앞에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딱 이것만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애매해서 참고 있었지만,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나처럼 참지 말고, 바로 보건소로 전화해서 물어보길 바란다.

 

난 걸을 때도 어지럽기 때문에 미련하게 참다가 쓰러지면 본인만 손해다!!! 이제 12일.... 이틀만 더 참으면 그 무섭다는 2주를 지나갈 수 있다. 심한 사람은 최대 한 달까지 금단증상을 호소한다고 한다.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금연 중은 아니라고 보건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완전한 금연은 패치도 없이, 파이프도 없이, 오로지 정신력만으로 버텨야 한다. 3개월 정도 지나면 흡연 습관은 점차 줄어들어서 참을만할 거라고 하는데,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일단, 오늘도 그냥 참는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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