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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시작/주식공부

신종 자본증권 영구채 발행 의미

by 블랙스완 미니 2023. 10. 9.

신종자본증권-영구채-뜻-리스크
신종자본증권 영구채

회계상의 자본인 신종자본증권 

- 상장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영구채 성격을 띠는 신종바본증권 발행을 많이 한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아서 일시적인 부채비율 관리가 용이하지만, 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나중에 차환 작업이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급격히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 

 

영구 CB와 같은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띠는 하이브리드 채권을 말한다.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서 영구채로 여겨진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서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발행사의 채무 부담을 줄이면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방법으로 꼽힌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예시

 

- 효성화학이 지난 달 말 700억 규모 채권형 신종바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는 30년, 최초 이자율은 연 8.30%에 달한다.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을 상환하기 위한 조달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달과 9월 중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 각각 400억, 1000억 원을 상환할 방침이다. 

 

이번 영구채는 2년 후부터 스텝업 조항이 적용된다. 최초 이자율에서 처음 3년은 3.5%, 다음 5년은 4.5%, 그 이후부터는 만기까지 5.5%를 가산하는 식이다. 중도상환하지 않을 경우, 최대 13%대 금리가 인상될 수 있어서 부담이 크다.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 8900%대까지 치솟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빠진 만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 중견기업뿐 아니라 코스닥의  중소형 업체들도 지분율 희석 없이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영구채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영구채를 통한 자본 조달은 흔치 않았다. 영구채 성격의 CB는 조기상환권과 가파른 가산 금리 조항 등을 고려해서 재무가 뒷받침되는 코스피 상장사들이 주로 선택해 왔다. 

 

실제 2012년 비금융 일반기업의 영구채가 최초 발행된 이후 CJ CGV, SK해운, 대한항공 등 대부분의 대기업 계열사와 코스피  상장사가 주를 이뤘었다. 지난 3월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은 30년 만기의 480억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최초로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영구 EB의 대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 주식이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운영 자금 및 신제품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영구채 조달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회계상의 자본구조 개선 효과

 

- 작년 말 흥국생명 콜옵션 사태 이후 기업들의 차환 리스크가 부각된 만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두고 걱정하는 의견도 있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영구채 발행 회사가 중도상환일에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을 거의 불문처럼 여기고 있어, 이행하지 않을 시 시장에 미치는 여파카 클 수 있다. 

 

발행사가 차환자금을 회사채가 아닌 영구채로 조달하는 경우, 재무구조는 유지되지만, 실질적인 재무상태가 개선되지 않을 소지가 있다. 또 일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영구채를 조기상환할 경우, 발행사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영구채는 일반 회사채에 비해 위험이 높은 상품이고, 영구채 조기상환 시점에 발행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 최근 기업 경영 환경이 어려워 기존 영구채로 조달한 업체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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