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펀드 차이
- ETF는 펀드처럼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하나의 펀드로 구성해서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의 자산에 투자한다. 단 이 둘은 거래 방식이 다르다. ETF는 투자자들이 펀드의 지분(share)을 회사로 부터 직접 사고팔 수가 없다. 마치 주식처럼 증권거래소에서 그때그때 거래된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와 달리, 거래 가격을 알기 위해 그날의 주식시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ETF를 이용해 코스피지수에 투자를 한다면, 지수의 가격 변화를 봐가면서 투자를 할 수가 있다. 또 ETF는 펀드와 비슷한 특징을 지닌 거의 모든 종류의 펀드를 가지고 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펀드의 지분을 사는 것과 ETF의 지분을 사는 것은 차이가 있다. ETF의 지분을 살 때는, ETF의 기본 자산을 가지고 있는 펀드의 지분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펀드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 ETF에 투자를 한다면 코스피지수를 복제해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펀드의 일부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 펀드는 매순간 가격이 변화한다. 거래소에서 마치 주식처럼 가격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 ETF가 펀드의 일부라고는 했지만, 결국 가지고 있는 자산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산의 가치는 같아야 한다. 하지만 거래되는 방법 때문에 항상 똑같을 수 없다. 코스피지수 ETF가 아무리 코스피지수를 따라가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 ETF는 독립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되기 때문에 ETF의 가격이 포트폴리오에 가지고 있는 자산의 합과 항상 일치한다는 것은 직관적으로 생각해도 불가능하다. ETF 역시 포트폴리오가 있고, 가지고 있는 자산을 매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한다. 마치 펀드가 자산의 시장 가격으로 순자산 가치를 결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때 ETF의 순자산가치와 ETF자체의 시장 가격을 비교해 ETF의 가격이 높으면 프리미엄, 낮으면 디스카운트라고 한다.
증권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여러 금융상품들
- ETF는 펀드 자체를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상품이다.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할 수 없었던 또는 거래가 되지 않았던 금융상품들을 거래가 되도록 만든 것을 모두 ETP(Exchanged Traded Product, 상장지수상품)라고 한다. ETP에는 여러 가지 자산이나 지수 또는 투자 전략 등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원자재펀드(Exchange Traded Commodity) 그리고 채권ETN(Exchange Traded Note, 상장지수증권)이다. 원자재펀드는, 원자재 자체를 실물로 가지고 있거나, 파생상품을 이용해 운용하는 펀드를 신탁이나 파트너십 형태로 만들어 그 주식을 사고팔게 한 것이다.
채권ETN은 많은 경우, 투자자에게 지불되는 이자가 지수에 연결이 되어 있다. ETF에 비해 ETN은 그 구조가 엄청나게 복잡한 경우가 많고, 그만큼 위험요소 역시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한다.
펀드와 ETF 공통점과 차이점
- ETF는 펀드가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특징을 공유한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 두 가지가 있다. 첫째, ETF는 가격 불확실성이 없다. 펀드 투자자는 그날의 거래가 마감되고 순자산가치를 계산하고 난 후에 얼마에 사고팔았는지 알 수가 있다. 하지만 ETF투자자들은 사거나 팔 때 실시간으로 바로 가격을 알 수 있다.
둘째, 비용이 저렴하다. ETF도 펀드가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비용을 가지고 있다. 사거나 팔 때는 이를 중개해주는 중개인(한국은 게좌를 가지고 있는 증권회사)에게 커미션을 내야 한다. 그리고 펀드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 역시 지불해야 한다. 이 비용은 펀드처럼 전체에 퍼센트로 표시가 된다.
그럼에도 ETF는 운용 방식 때문에 똑같은 종류의 펀드보다 비용이 낮은 경향이 있다. 저렴한 비용은 투자자들이 ETF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레버리지/인버스/인버스 레버리지 ETF
- 레버리지 ETF는 지수의 수익률을 배로 늘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운용되는 ETF다. 레버리지는 쉽게 말해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이다. 100만원을 투자해, 10%의 수익을 내면 10만 원을 번다. 그런데 100만 원을 이자 2%에 빌려, 전체 200만 원을 투자해 10%의 수익을 낸다면, 이자 비용 2만 원을 지불하더라도 18만 원을 번다.
원금 100만원 대비 18%의 수익을 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레버리지는 이런 방식을 통해 지수보다 훨씬 더 큰 수익률을 가져온다. 하지만 주식 투자 레버리지와 마찬가지로 손실이 날 경우, 그 액수가 훨씬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인버스 ETF는 지수와 정반대의 수익률을 가져오는 ETF다. 예를 들어, 코스피 인버스 ETF라면 코스피가 -10%의 수익률을 냈을 때 10% 또는 그에 가까운 수익률을 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인버스 ETF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공매도를 이용해서 운용한다.
공매도는 빌려서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것이다. 보통 무엇인가를 팔기 위해서는 먼저 사야 한다. 가지고 있어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매도는 남의 것을 빌려다 먼저 팔고, 나중에 가격이 싸지면 다시 사서 갚는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일 때 빌려다 100만 원에 팔고, 나중에 90만 원이 되었을 때 90만 원에 사다 갚는 식이다.
인버스 ETF는 이런 공매도 방식을 써 수익을 낸다. 공매도 대신 파생상품을 이용해 이런 효과를 얻기도 한다. 주식시장 지수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들에도 인버스 ETF 상품이 있다.
-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레버리지+인버스를 결합한 것이다.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매일 리셋이 된다. 짧은 기간 동안의 성과가 바탕으로 하는 지수의 두 배였다고 해서 내일 또는 다음주의 성과 역시 지수의 두 배라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날에 지수가 100이었다고 하고, 두 배를 레버리지 한 레버리지 ETF는 100만 원이었다고 하자. 첫날 지수가 10% 떨어져 90이 되었다. 그럼 이 레버리지 ETF는 20%의 손실이 나서 80만 원이 될 것이다. 둘 째날, 지수는 10%가 올라갔다. 그럼 지수는 90의 10%가 올라 99가 될 것이다.
버리지는 80만원의 20%가 올라 96만 원이 될 것이다. 첫날 두 배 레버리지한 레버리지 ETF는 정확히 지수의 두 배 손실이 났다. 하지만 둘째 날까지 보면, 지수는 100에서 99로 1만큼 손실이 났는데, 레버리지 ETF는 100만 원에서 96만 원으로 4만 원 손실이 났다. 4배의 손실이 난 것이다.
- 레버리지 ETF 등은 헤징 등을 하는 데 아주 유용하고 자주 쓰인다. 하지만 장기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라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은 수익을 내더라도 레버리지ETF 투자자는 손실을 낼 수 있다. 게다가 많은 경우 이런 ETF들은 비용도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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