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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시작/기술적 분석

기술적 분석 - 오실레이터 (모멘텀 지표)

by 블랙스완 미니 2023. 9. 26.

오실레이터-모멘텀-지표-기술적-분석
오실레이터 모멘텀 지표

오실레이터 

- 가장 대중적인 기술적 지표가 바로 오실레이터(oscillator)다. 오실레이터는 상대강도지수(relative strength index, RSI), 스토캐스틱(stochastic),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oving average convergence-divergence MACD), 모멘텀, 변화율(rate of change ROC) 등의 도구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오실레이터는 역추세 지표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장기보다는 단기 가격 전환점을 찾아내려는 목적으로) 그 본질적 특성상 역투자를 주로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도구다. 

 오실레이터와 모멘텀

- 오실레이터는 대다수가 명칭도 낯설고 공식도 복잡해서 처음 접할 때는 다소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지표 거의 전부가 모멘텀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모멘텀이란, 쉽게 말해 가격 변동 비율(혹은 속도)을 말한다. 모멘텀은 두 가지 중요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강한 가격 추세는 강력한 모멘텀을 나타내는 반면, 약한 가격 추세는 정체 혹은 하락 모멘텀(강력한 추세 반전이나 조정의 신호일 수 있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유형의 주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 먼저 한 주식은 하루에 0.5 포인트 상승하고 다음 날은 1포인트 상승 그리고 그다음 날은 2포인트, 또 그다음 날은 3포인트 또 그다음 날은 4포인트 상승했다. 

 

또 다른 주식은 오늘 2포인트 상승하고 다음 날은 1포인트 하락한 다음, 또 다음 이틀 동안은 각각 0.5포인트 상승하고 그다음 날은 0.25포인트 상승했다. 두 주식 모두 5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첫 번째 주식의 상승세가 훨씬 강하다. 즉, 첫 번째 주식이 두 번째 주식보다 강한 모멘텀을 나타낸다. 

 

 

- 둘째, 모멘텀 지표는 각각 과매도 혹은 과매수로 표현되는 극단적 시장 상태에 주목한다. 극단적으로 강하고 빠른 가격 움직임은 무한정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 비교적 단기간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첫 번째 주식 사례처럼)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가격 반전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 

 

심지어 가장 강력한 추세가 진행되는 중에도 다양한 폭으로 간간이 되돌림 현상이 일어난다. 모멘텀 오실레이터는 이와 같은 추세 전환점을 포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기본적인 오실레이터

- 모멘텀은 가격을 기초로 다양한 방식으로 산출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금일 가격(일반적으로 '종가' 사용)과 N일 전 가격 간의 차이를 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일 모멘텀은 금일 종가에서 10일 전의 종가를 빼서 구한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변환율 ROC'이 있는데, 이는 금일 가격을 N일 전 가격으로 나눈 것이다. 

 

모멘텀과 ROC는 거의 동일하다. 두 지표 모두 '기준선(equilibrium line)'이라고 하는 중앙값을 갖는다. 이 중앙값은 수평선의 형태로 중앙에 표시된다. 지표 값이 기준선을 넘어서면 현재 가격은 10일 전 가격보다 높은 것이다. 반대로 지표 값이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면 현재 가격이 10일 전 가격보다 낮은  것이다. 

 

지표가 기준선 위에서 상승하면 모멘텀은 증가하고,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지표가 기준선 아래로 하락하면 모멘텀 증가와 함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기준선 위에 형성된 극단적 지표 값은 과매수를 나타내고, 기준선 아래의 극단적 지표값은 과매도를 나타낸다. 

 

 

전부 그렇지는 않지만 과매수와 과매도를 나타내는 이런 지표 값은 최소한 단기적인 반전 신호일 수 있다. 추세가 오실레이터 값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즉 추세와 오실레이터 간의 관계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동평균과 마찬가지로 오실레이터 값을 구할 때도 사용하는 일수에 따라 지표의 민감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5일 모멘텀은 20일 모멘텀보다 단기적 시장 변동을 좀 더 세밀하게 반영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5일 오실레이터가 나타내는 반전 신호는 20일 오실레이터가 나타내는 반전 신호보다 약하다. 

 

 

- 이동평균을 이용해서 모멘텀 오실레이터를 산출할 수도 있다. 가격 등락에 따라 오실레이터 값은 이동평균값을 웃돌거나 밑돌게 된다. 가격이 이동평균을 상회하거나 하회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모멘텀이 더 크게 나타난다. 한편 가격이 이동평균값에서 멀어질수록 가격의 움직임은 커진다. 

 

기준선('0')은 가격과 이동평균값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실레이터가 기준선과 상하로 교차할 때 가격 또한 이동평균과 상하로 교차한다고 보면 된다. 오실레이터와 유사한 지표가 가격 오실레이터(price oscillator)다. 가격 오실레이터는 가격에서 이동평균을 빼는 것이 아니라 단기(기준 일수가 짧은) 이동평균에서 장기(기준 일수가 긴) 이동평균을 뺀 것이다. 

 

 

- 모멘텀과 변화율 간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이동평균을 기준으로 한 오실레이터 역시 빼기 대신 나누기로 구할 수 있다. (가격을 이동평균으로 나누거나 단기 이동평균을 장기 이동평균으로 나눔), 어느 쪽 방법을 취하든 결과는 같다. 

 

 

-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는 매우 독특한 유형의 가격 오실레이터다. 이는 특정 일수(12일과 26일 같은)의 지수가중이동평균(EWMA) 2개의 차이다. 이 차이 값으로 9일 이동평균을 구하는데, 이를 신호선(signal line)이라고 한다. MACD의 기본적 매매 신호는, MACD선이 9일 신호선을 상회할 때 매수하고, 하회할 때 매도하는 것이다. 

 

이동평균 교차와 거의 같은 기제라고 보면 된다. 산출 방식이 매우 다양함에도 각기 다른 오실레이터 간에 유사성이 존재한다. 현재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오실레이터 대부분이 이 단순한 개념을 기초로 변형된 지표라고 보면 된다. 

 

과매수/과매도/발산

 

- 모멘텀, 변화율, 가격 오실레이터, MACD 등은 일종의 '무경계' 지표다. 즉 이런 지표는 고점이나 저점에 관한 절대적 한계선이 없다. 그러나 과매수와 과매도는 가장 극단적인 오실레이터 값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무슨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오실레이터 값에서 최고 10%와 최저 10%를 취하는 것이다. 과거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살펴보면, 적절한 수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안탑깝게 도 오늘 설정한 과매수 및 과매도 수준이 한 달 후의 시장 상황에서도 적합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과매수와 과매도 신호는 각각 잠재적 매도 기회와 매수 기회를 나타낸다. 따라서 새로운 추세를 기대하며 포지션을 개시하는 데 혹은 기존 포지션을 청산, 축소, 보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실레이터 값이 과매수 수준을 넘어설 때는 다음과 같은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 

 

1) 가격의 하락 반전을 기대하며 매도를 한다
2) 기존의 매수 포지션을 청산한다 
3) 매수 포지션 일부를 청산한다 
4) 수익 보호를 위해 지정가 주문을 낸다 

 

한편, 정확한 투자 시점에 관한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투자 시점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선택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오실레이터가 처음으로 극단적인 수준을 돌파할 때 
2) 돌파 이후 일정 수준의 가격 반전이 있을 때 
3) 극단적인 수준에서 벗어났을 때만
4) 추세 반전을 확정하는 가격 패턴이 보일 때만 

 

이 가운데 마지막 4번이 가장 신중한 접근법일 것이다. 

 

 

- RSI와 스토캐스틱 같은 지표는 '표준화된' 오실레이터다. 즉, 이 두 가지 지표는 상한선과 하한선이 고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RSI와 스토캐스틱 둘 다 지표 값의 범위가 0부터 100까지다. 이런 지표의 과매수와 과매도 수준은 일반적으로 상한선과 하한선에서 같은 거리에 설정되는데, 70과 30 혹은 80과 20이 그 예다. (강한 추세 시장일 때는 이 조건이 필요 없거나 오히려 부적절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지표가 제시하는 핵심 정보는 다른 지표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매수 수준은 매도 기회를 나타내고, 과매도 수준은 매수 기회를 나타낸다.

 

발산 

- 과매수와 과매도 외에 기타 주목할 만한 오실레이터 신호로 발산(divergence)이라는 개념이 있다. 발산이란, 모멘텀과 가격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모멘텀의 약화는 추세 소멸의 신호일 수 있으며, 따라서 추세 반전 혹은 조정의 징후일 수 있다. 

 

고전적 발산(classic divergence)은 가격 고점 상승과 함께 오실레이터 고점 하락이 나타나거나, 이와는 정반대로 가격 저점 하락과 함께 오실레이터 고점 하락이 나타나거나, 이와는 정반대로 가격 저점 하락과 함께 오실레이터 저점 상승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시장 가격이 신고점(신저점)을 형성했으나 모멘텀은 약하다는 의미다. 즉, 가격 추세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상승장에서의 발산 현상에 대한 전형적인 해석은, 새로운 하락 추세를 예상하고 매도 포지션을 취하거나 아니면 방어적 차원에서 매수 포지션을 청산(혹은 축소)하는 것이다. 

 

 

 

- 모멘텀과 가격 추세가 발산하는 모양새는, 상승 추세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상승장에서의 고전적 발산은 가격 하락의 징조이므로, 이를 하락 발산(bearish divergence)이라고 한다. 반대로 하락장에서의 고전적 발산은, 가격 상승의 징조이므로 이를 상승 발산(bullish devergence)이라고 한다. 

 

발산이 상승장에서 최종 고점과 최종 고점 직전의 고점, 즉 마지막 두 고점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일은 별로 없다. 마찬가지로 하락장에서 발산이 마지막 두 저점에서만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 발산 현상은 수차례 발생한다. 그러므로 첫 번째 발산을 기준으로 매도 포지션을 취한다면 성급하게 뛰어드는 것이다. 

 

투자자의 기대와는 달리, 시장은 짧은 조정을 거친 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이보다 훨씬 이전 지점에서도 수차례 발산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고전적 발산을 기반으로 매도에 나선 투자자는 빨라도 너무 빨리 결정을 내리는 셈이다. 

 

 

- 오실레이터의 또 다른 단점은, 기존 추세의 방향으로 편향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차트상의 기간 내내 오실레이터는 단 하나 차례도 과매도 신호를 내지 않은 채로 반복해서 과매수 신호를 나타낼 수 있다. 기존 추세에서 시장 진입 시점을 포착하는 데는 매수 신호가 더 유용한 지표임에도

 

오실레이터는 이 기간 내내 매수 신호를 나타내지 않고 잘못된 매도 신호만 나타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편향성을 고려해서 과매수 및 과매도 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오실레이터의 과매수 및 과매도 수준을 상향 조정하면, 과매도 신호를 더 많이 포착하고 과매수 신호를 더 많이 배제할 수 있다. 

오실레이터 활용 법

- 오실레이터가 과매수 신호를 나타낼 때 매도하고, 과매도 신호일 때 매수하는 전통적 역추세 접근법은 박스권에서 시장 진입 시점을 결정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추세 시장에서는 최악의 결과를 낼 수 있다. 안탑깝게 도 추세가 언제 끝나는지 또 박스권이 언제 형성되는지 그 정확한 시점을 '미리'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정가 주문을 통해 손실 규모를 제한하지 않는 한 역추세 접근법에 의한 오실레이터 신호는 반복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내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내재적 한계 때문에 오실레이터 신호는 향후 가격 변동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지표로 종종 사용된다. 

 

그러나 포지션은 가격 반전이 확실할 때만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실레이터 값이 과매수선을 넘어서면 시장이 과열됐으며, 따라서 조만간 추세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신호다. 이때 투자자는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말고, 이런 신호 외에도 결정적인 매매 신호를 포착한 다음 포지션을 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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