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선택 기준 10가지
1. 종목 선택의 함정을 피한다
- 주식 시장에 투자하면 이따금 손실을 입을 것이다. 좋은 주식을 고르려면, 매출과 이익을 정확히 예측하는 훌륭한 펀더멘털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시장이 얼마나 멀티플을 줄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훌륭한 심리학자가 되어야 한다.
훌륭한 펀더멘털리스트이자 훌륭한 심리학자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불가능하다. 게다가 2020년 초 코로나 19 바리어스의 맹렬한 공격처럼 잘 짜인 종목 선정 계획을 흔드는 예측 불가능한 시장 충격도 있다. 또 투자자가 나쁜 주식을 고를 수도 있다.
10번 쳐서 10번 모두 대성공을 거둘 확률은 1000분의 1만큼 희박하다. 시장은 변한다. 경쟁자도 변한다. 경영진은 실수를 한다. 그리고 확실한 것들은 순식간에 뼈아픈 것으로 바뀔 수 있다.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실패를 각오해야 한다.
2. 펀더멘털과 추세는 완전히 별개다
-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최고의 수익률을 거둔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 3개 주식은 모두 해당 기간에 대규모 조정(20~40%까지)을 경험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12개월 동안 2번의 대규모 조정을 받았다. 펀더멘털이 다른 기술주들(S&P500에 속한 종목 중 95% 이상) 보다 월등히 좋았음에도 이들 종목은 큰 하락을 겪었고,
이후 회복되서 평균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업종 내에서 가장 좋은 종목일지라도 광범위한 시장의 대규모 매도세를 피해 갈 수는 없다. 2018년 말,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GDP 성장률 둔화, 금리 인상과 관련한 광범위한 시장 조정의 여파로 아마존은 실적 추정이나 성장 전망에 변화가 없었음에도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잃었다.
그러니 맞다고 생각하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3. 때때로 주가는 펀더멘탈과 전혀 상관없이 움직인다
- 실적 발표를 이용한 단기 투자에 성공하려면, 펀더멘털을 정확히 읽고 가까운 미래의 예측치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개인 투자자는 물론, 전문 투자자도 대부분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분기 실적 발표를 중심으로 한 단기 거래는 잘못되기 쉬우며,
투자자는 이런 단기 거래를 하다가 장기적인 펀더멘털과 주가 동향을 놓치기도 한다. 2015~2018년 아마존 주가는 386% 상승했지만, 총 16번의 실적 발표 중 4번만 하루 상승 폭이 10% 이상이었고, 4번은 하루 하락폭이 5% 이상이었다. 따라서 분기 실적 발표를 이용해 단기 투자하는 것보다는 진득하게 투자하는 편이 더 수익률이 높았을 것이다.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되, 실적 발표에 상관하지 말고 단기 주가 변동을 무시해라.
4. '20퍼센트 법칙'과 '2퍼센트의 법칙'을 기억한다
-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은 주식을 움직인다. 특히 기술주의 경우,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은 매출, 매출, 매출이다. 지속적으로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창출해 내는 기업은 단기 수익성 전망에 관계없이 잠재적으로 양호한 주식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20퍼센트 매출 성장률의 법칙' 이다.
20% 이상 일관된 매출 성장률을 창출하는 경우는 매도 드물다.(S&P500 기업 중 약 2%만이 이런 매출 성장률을 창출한다) 일관된 20% 이상 매출 성장률은 종종 거대한 시장 기회, 끈질긴 제품 혁신, 매력적인 가치 제안, 최고의 경영진이 반영된 결과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기회에서 투자자들이 찾아야 하는 요소다.
- 우선 다섯 분기 또는 여섯 분기 연속으로 20% 이상 성장률을 달성한 기업을 찾아라. 반면 세 분기나 네 분기에 걸쳐 매출 성장률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경우처럼, 어떤 기업의 매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된다면, 이 기업의 주가는 제대로 상승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성장 곡선 증대 계획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된 기업은 아주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다. 성공적인 기술주 투자가 이익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수익성 없는 성장은 장기적으로 아무런 가치도 창출해내지 못한다.
5. 혁신은 그대로 숫자에 반영된다
- 기술주에 있어서 제품 혁신은 중요하다. 끈질긴 제품 혁신은 펀더멘털, 특히 매출을 성장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며,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다. 성공적인 제품 혁신은 완전히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하기도 하고, 기존 매출원을 대체할 수도 있으며, 기존 채루원과 주요 고객 지표를 강화할 수도 있다.
제품 혁신은 개인 투자자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다.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가장 흥미로운 제품 혁신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았다면 그것이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 경쟁사들이 어떤 회사의 혁신을 공격적으로 모방한다면 모방당한 기업이 정당한 혁신가일 가능성이 높다. 또 제품 혁신은 반복 가능하다. 한두 가지 인상적인 제품 혁신을 이루어낸 회사 또는 경영진은 더 많은 혁신을 이끌 수 있다.
6. 주가는 결국 사이즈가 키운다
- 총 도달 가능 시장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도 더 커진다. 넓은 총 도달 가능 시장을 확보한 기업은 매우 드물지만 '구글을 따라잡을 수 있는', 즉 성장 이후에도 높은 매출 성장률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을 찾아야 한다.
규모가 큰 총 도달 가능 시장을 갖추고 있으면서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인 기업이 기술주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이상적인 후보일 수 있다. 총 도달 가능 시장은 불편을 제거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추가함으로써 확대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버와 리프트가 몇 년 동안 해온 일이다.
이들은 가격을 낮추고, 플랫폼에 있는 드라이버 수를 늘리고, 대기 시간을 줄이고, 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팁을 원활히 지급할 수 있게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승차 공유의 고객 경험과 매력을 확장했다. 총 도달 가능 시장을 확대가힉 위해 기업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두 가지 있다.
-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과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간혹 총 도달 가능 시장 규모를 특정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는데, 전통적인 산업이 파괴될 때 특히 그렇다. 이럴 때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스포티파이가 좋은 사례다. 스포티파이는 음반과 라디오 광고라는 익히 알려진 2개 시장을 공략했지만,
그 방식은 처음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었다. 총 도달 가능 시장이 크면 성장을 촉진해 기업을 확장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경험 곡선, 단위 경제성의 이점, 경제적 해자, 네트워크 효과라는 네 가지 내재적 이익이 있다.
7. 투자자를 위하는 회사의 주식을 버려라
- 지난 10년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종목은 단기적인 투자자의 관심사보다는 고객 만족에 훨씬 더 큰 우선순위를 두는 기업이었다. 아마존이 전형적인 주식이다. 아마존은 단기적인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보다 매력적인 가치 제안을 제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일관되게 보여왔다.
투자자 중심적인 회사는 형편없는 투자를 한다. 이베이와 그럽허브는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지키려는 욕구가 강했고,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혁신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둘 다 장기 투자자들에게 희비가 뒤섞인 결과를 제공하게 되었다.
매력적인 고객 가치 제안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결국 비즈니스 모델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고객 충성도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 또 매력적인 가치 제안을 통해 아마존과 넷플릭스에 이익을 가져다준 가격 경정력의 플라이휠을 돌리 수 있다.
8. 사람을 보면 미래 주가가 보인다
- 경영진은 정말 중요하다. 경영진의 자질은 기술주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장기적으로 주식은 펀더멘털이 이끌고, 펀더멘털은 경영진이 이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영진을 제대로 평가한다면 주식을 제대로 고를 수 있다. 경영진을 살펴보면, 던져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창립자가 이끄는 회사인가?(거의 모든 대형 기술주는 설립자가 이끄는 회사다), 장기적인 지향성을 지니고 있는가?(저커버그의 1/5/10년 목표처럼), 탁월한 산업 비전을 지니고 있는가?(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헤이스팅스), 고객 만족에 집착하는가? (아마존의 주주서한), 기술적 배경과 운영 능력이 있는가?
제품 혁신에 집중하는가? 인재를 엽입하고 유지하는 능력이 있는가? 직원과 투자자에게 실수와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투자 펀드와는 달리, 경영진의 과거 성과는 미래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성공적인 실적을 쌓아온 경영진을 발견한다면 그 기업의 주식은 꼭 쥐고 있어야 한다.
9. 밸류에이션은 종목 선택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
- 매수 종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돼서는 안 된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대략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가?" 이것이 바로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되어야 한다. 때때로 기술주는 비싸 보일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나쁜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PER은 성장성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고성장주와 이익의 질이 높은 주식이라면 높은 PER이 정당화될 수 있다. 만약 견조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면 기업의 선행 EPS 성장률과 비슷하거나 약간의 프리미엄이 붙은 PER이 합리적이다. 높은 성장률에 비해 싸게 거래되는 우량주는 장기 투자자에게 훌륭한 투자 대상이 된다.
프라이스라인과 페이스북은 오랜 기간 성장륭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됐고, 이는 두 종목에 대한 장기적으로 훌륭한 기회를 창출해 냈다.
- 한편 최소한의 이익만 내는 기업은 PER이 매우 높은 (40배 이상) 경우가 많지만 이런 주식도 여전히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그 증거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현재 이익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가? 기업의 장기적인 영업이익률이 현재 수준보다 크게 높아질 거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는가?
이것이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질문이 되어야 한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기가 가장 어렵지만, 다음의 네 가지 타당성 테스트로 밸류에시션의 합리성을 판단할 수 있다.
1.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익을 내고 있는 상장 기업이 있는가?
2. 회사 전체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사업내에 수익성이 있는 다른 부문이 이쓴ㄴ가?
3. 규모가 기업을 수익성으로 이끌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가?
4.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가 있는가?
10. 이탈한 우량주를 사냥하라, 맹렬하게
- 고성장 기술주 투자자로서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우량주를 찾아서 이들이 이탈했을 때 매수하거나 포지션을 늘리는 것이다. 높은 매출 성장률, 넓은 총 도달 가능 시장, 끊임없는 제품 혁신과 매력적인 고객 가치 제안, 뛰어난 경영진을 갖춘 우량 기업에 투자하면 펀더멘털 위험이 줄어든다.
우량한 기업이 이탈했을 때, 즉 주가가 20~30 퍼센트 하락했을 때나 성장률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될 때 매수한다면 밸류에이션/멀티플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모든 우량 기업은 어느 순간 이탈해서 인내심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 5년간 분석해 온 우량주도 해당 기간에 몇 번씩 이탈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매도 지표는 주식의 펀더멘털이 상당히 악화되는 상황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매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때 업계와 거시 경제에 일어난 충격을 감안하고, 1년 이내 매출 성장률이 50% 감소했을 때나,
업계와 거시 경제에 일어난 충격을 감안하고 매출 성장률이 20% 이하로 현저히 하락할 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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