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비트코인 이을 유력 코인
- 쟁글, 해시드, 코빗, 메사리 등 국내외 가상자산 업체들은 비트코인의 뒤를 이을 코인으로 가상자산 생태계의 주요 주자인 플랫폼 코인들을 주목한다. 작년 시작된 웹 3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올해는 게임, 소셜 미디어 등에서 실질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쟁글에서는 올해 AAA급 대작 게임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생태계 확산에 필수적인 존재가 바로 플랫폼 코인들이다. 그러나 플랫폼 코인의 대표 주자이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작년 비트코인이 현물 ETF와 반감기라는 두 호재로 강세를 보일 때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더리움이 출시된 이후 가장 큰 변화라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2021년 9월 완료한 이후 1년 이상 그에 준하는 기술적 개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솔라나, 아발란체 등 경쟁 플랫폼 코인들이 이더리움 대비 저렴한 수수료와 높은 성능을 내세워서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는 이더리움 성능 개선 성과 보일 전망
-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댕크샤딩'을 주 내용으로 하는 덴쿤덴쿤 업그레이드가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덴쿤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실적을 높여줄 핵심 촉매제라고 분석하고, 올해 이더리움이 가상 자산 생태계에서 입지를 다시 다지고,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더리움의 경쟁자인 솔라나, 아발란체도 올해 유력 주자로 꼽힌다. 솔라나는 FTX파산의 직격찬을 맞은 코인으로 2022년 말 1만 60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작년 14만 원대까지 올라 화려하게 부활했다. FTX파산의 그림자를 지우고 관련 생태계도 대다수 복원했다는 평가다.
시가총액도 60조원을 넘겨 리플을 제치고 5위에 안착했다. 블록체인 성능 지표 중 하나인 결제 완전성에 강점이 있는 아발란체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섰다.
자체 생태계 갖춘 코스모스/폴카닷도 주목
- 특히 코스모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새로운 트렌드인 모듈화를 주도하는 셀레스티아를 아군으로 포섭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셀레스티아는 작년 10월 메인넷 가동과 함께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전 세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40위권에 올랐다.
폴카닷은 생태계 우군인 아스타가 일본에서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부상하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다.
가장 조심할 악재는 '해킹'
- 이미 새해 첫날 가상자산의 이동을 지원하는 오르빗 브리지에서 1050억원대에 달하는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2022년 테라, FTX의 몰락은 가상자산 산업에 모럴 해저드에 대한 경종을 울리면서 가상자산 발행자에 의한 사기나 배임은 상당 부분 줄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노린 고격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코인을 노린 해킹은 피해 규모가 크고,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오르빗 브리지의 사례에서 알 수 잇듯이 가상자산을 모아둔 디지털 금고에는 적게는 수십 억, 많게는 수천억 대 자산이 보관되어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려면 디지털 금고가 네트워크에 연결돼서 상시 구동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조그만 취약점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바로 공격 대상이 된다. 코인의 특성상 피해가 발생했을 때 해커의 소재지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런 대형 해킹 사건이 또 발생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려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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