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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경험

금연 10일차, 아침

by 블랙스완 미니 2021. 2. 21.

금연-10일차
금연 10일차 아침

금연 10일 차 아침, 

오늘은 조금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일어났다. 어젯밤에 너무 졸리고 집중이 안돼서 일찍 자서 그런가?? 일어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막상 책상 앞에 앉아 뭔가를 하려고 하니 저 멀리 날아가버리는 영혼. 그래도 꿋꿋이 앉아서 하려고 해 봤는데, 일어나는 시간만 당겨졌을 뿐 결국 평소랑 같은 시간대에 일을 마쳤다. (계속 딴짓을 하게 됨;;) 

 

정말 "오늘도 금연"어플의 도움이 큰게, 커뮤니티(댓글)를 통해서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와 함께, 뭔가 모를 동지애(?)도 생기고, 남들도 이렇게 참고 있으니 나도 좀 참아보자는 생각도 든다. (오늘도 두서없이 쓰고 있구나;;;) 

솔직히 일어나서 2시간 동안 커피도 마시고, 금연패치도 붙이고 있어 봤지만, 정신이 들지 않고 몸이 축축 처졌다. 봄이 와서 춘곤증까지 겹쳐 더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플에 2주만 지나면 영혼까지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제~~ 발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하루도 버텨본다. 나름 계획성 있는 금연을 위해 주말까지 하루 루틴을 짜서 생활하고 있는데, 아침에 눈뜨면 커피와 함께 독서, 씻고 밥 먹고 걷기 운동 후 들어와서 다시 밥 먹고 일.(참고로 난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한다.) 금연 전에도 자꾸 생활이 흐트러지는 것 같아서 루틴을 짜서 생활하기는 했지만, 금연하면서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습관의 무서움. 

 

루틴이 별게 아닌 게 계속 반복하다 보니 책이 그 시간쯤 되면 집중해서 잘 읽힌다. 근데, 금연을 한 뒤부터 집중이 너무 힘듦. 책상에 앉으면 그런 건가? 

딱 3일째 까지는 1시간이 그렇게 길더니, 이제 열흘쯤 됐다고 식후땡은 넘길 만 한데, 화장실을 잘 못 간다... 지금껏 변비라는 걸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은 2,3일에 한 번 보는 듯... 그것도 처음 4일간 장실을 못 갔다.... 지금도 속이 답답하다...(뭔가 속에 그득한 느낌;;;;)

 

밥은 똑같이 먹고, 매일 걷는데도, 아이들이 나 올 생각이 없다. 변비 오면 답답하다는 게 뭔지 너무너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덕담을 못 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로마 파이프를 물고 있어도 한참 걸린다. 제~~ 발 배출만이라도 시원하게 됐으면... 진짜 가끔 불쑥 담배 끊고 몸이 더 안 좋아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가래도 많이 나올거라 하는데, 난 원래 20년 피면서도 잘 뱉지 않았었고, 지금도 가래가 끓거나 그런 건 없다. 피부도 자꾸 건조해지고 지복합성이었던 피부가 건성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알로에를 옆에 두고 수시로 발라준다. 그래도 기름기 하나 없이 건조해 보이는 피부는 대체 어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으며 오늘도 참는다... 애연가 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 담배 피운 기간이 오래될수록 끊기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하루빨리 끊으세요!! 그리고, 다시 흡연했을 때, 기분이 막 좋다거나 하는 것도 없었어서 지금껏 잘 참고 있지만, 지금도 길가다 담배향(?)이 나면 그렇게 구수하고 좋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빨리 끊으세요!!! 너무 힘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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