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과의 관계 흐름 읽는 방법
1. 정치와 장세 관계
- 세상의 돈이 지금 어디에 모여드는 경향이 있는지 아는 것은 투자를 할 때 매우 중요하다. 그때 정치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내놓는 시책은 물론, 어떤 방침을 가진 정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는지, 어떤 정책이 계획되어 있으며 나라의 예산이 어디에 쓰일 것인지, 어느 정치가가 앞으로 국가 지도자가 될 것인지,
나라의 예산이 어떤 기업으로 흘러들고, 그 영향으로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 등 정치와 주가는 큰 관계가 있다.
- 경제 정책의 관점에서 특히 중요한 수치는 정책금리다. 정책금리란, 중앙은행이 민간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다. 정책금리의 등락은 당연하게도 항상 은행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은행의 동향 변화는 우리 개인의 생활은 물론, 우리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주가에도 영향을 준다.
예전에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발표되었을 때 업종별 등락 비율을 보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부동산이고, 모든 업종 중 유일하게 하락한 것은 은행이었다. 많은 자금을 대출로 조달할 필요가 있는 부동산이 혜택을 입고, 금리로 장사하는 은행이 불리해지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은행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기업에도 영향이 있다는 의미
-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의 가정도 큰 영향을 받는다. 정치가 움직이면 주가가 움직이고, 주가가 움직이면 기업의 재무 상황이 달라지고, 기업의 재무가 달라지면 직원들의 생활이 영향을 받는 일련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정권 방침은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준다
- 나아가 세계 각국의 정치 정책이 자국 경제에 영향을 주거나, 우리가 매매하고자 하는 종목의 주가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당의 지지율 저하, 중요한 에 상이나 법안의 부결, 부정부패 의혹 등으로 정치 세력이 불안정해지면 나라 전체의 주가가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반대로 정치 세력이 안정되면 주가가 상승하는 요인이 된다.
- 그러나 반대의 상황도 있다. 현재 정권에 대한 실망이 널리 퍼져있는 경우에는 정치가 불안정해지고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서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딱 맞는 예가 있다. 일본 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 것만으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선거 기간 중에는 주식의 매수를 피하는 투자자가 많아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내려가고,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 지방선거는 대개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특별히 중요한 지방자치단체 선거나 지역 의원 선거는 국정에 대한 영향을 생각하게 하므로, 주가의 변동 요인이 되기도 한다. 언제든 정치가 불안할 때는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되어 주식 매수 움직임이 수그러든다.
지금 정권이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는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그 정책이 계획대로 실행되고 국민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여부는 주가와 통화 가치에도 영향을 주므로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확인 사항이다.
2. 달러와 자국 통화/원유/금과 장세 관계
- 원유 가격의 장세는 미국 달러의 장세와 반비례 관계에 있다. 미국 달러의 가격이 높아지면, 원유 가격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미국 달러의 가격이 낮아지면 원유 가격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원유 가격이 낮아지면 미국 달러의 가격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원유 가격이 높아지면 미국 달러의 가격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 현상은 원유의 매매가 일반적으로 달러로 이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어디까지나 현 시점의 일반론이며,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이런 경향이 있다는 기본 지식을 갖고 있으면 유리하다.
일본 엔저/엔고와 주가의 관계
- 일반적으로 엔저가 되면 주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당연히 기업의 자산 가치가 높아진다. 자산 가치가 높아진 기업들이 더욱 성장해서 소비와 투자도 활발해지고,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가 호경기가 되는 구조다. 그러면 왜 엔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까?
닛케이 평균 주가를 계산하기 위해 선정하는 닛케이 225 종목에서는 엔저로 이득을 보는, 다시 말해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의 수출액 중 90% 이상은 도쿄 증시의 일부 대기업들이 차지하며, 그 대기업 중 다수가 닛케이 225 종목에 포함되어 있다.
- 미국에서 비슷하게 주가의 지표로 삼는 것은 뉴욕증시 다우지수다. 다우는 30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에너지 관련 주식의 비중이 크다. 따라서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 다우도 하락하기 쉽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달러 가치가 높으면 단기적인 미국의 경제 성장에는 해롭기 때문에 달러가 비싸지고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 다우는 하락세가 된다.
반대로 달러가 싸고 원유 가격이 높아지면 다우는 일반적으로 상승세가 된다. 경제대국인 미국의 주가 하락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므로, 다우가 하락하면 전 세계의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에 더 집중하게 되고, 투자자들의 자금은 안전자산(저축과 채권 등)으로 흘러드는 경향을 보인다.
저축과 공채외의 안전자산 일본 엔화
- 다우가 하락하면 엔을 사들이려는 전 세계의 압력이 강해지고, 그 결과로 엔고가 진행되기 쉬워진다. 엔고는 일본의 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되므로, 원유 가격이 내려가고 달러 가격이 올라가는 국면이 되면 일본의 주가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원유 가격이 더욱 하락하면 무역 국가인 일본의 무역 적자는 축소된다. 그것도 엔고의 요인이 되어 일본 주가가 더욱 하락세로 접어든다. 일본은 석유를 외국에서 수입하므로, 원유 가격의 하락이 기업의 연료비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의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닛케이 225 종목 중에는 이런 이점을 누리는 기업이 많으므로, 원유 가격 하락은 닛케이 평균의 상승을 돕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엔 가격과 닛케이 평균 주가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 엔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닛케이 평균 주가는 하락세가 되어, 전 세계의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팔기 시작한다.
결국 원유 가격 하락이 엔고로 이어지는 경향이 더 강하므로 이 점을 기억해 둬야 한다.
엔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안전자산 금
- 금은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주시고가 같은 배당이나 주주 우대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금의 가치는 쉽게 하락하지 않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보유해야 할 안전한 자산이라는 신뢰가 있다. 그래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금의 가격이 상승하는 관계가 있다.
단, 주가가 상승할 때 금의 가격도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2017년 주가와 금값이 모두 상승했다. 이 해에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해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그래서 값이 오르고 있는 주식을 사면서도 만일을 대비해 금도 사들이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3. 하나의 시장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시장에 관심
- 통화의 가격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사실을 일상생활 속에서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평소 국내에서 자국 통화를 사용해서 물건을 사지만, 통화의 가치가 매 순간 변화한다는 것을 실감하는 일은 별로 없다. 외환 장세가 매일 움직이는 것은 그 통화를 사용하는 나라의 가치가 통화의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엔의 가격은 일본의 가치로 여겨지고, 달러의 가격은 미국의 가치로 여겨지는 것이다.
나라의 가치는 왜 변동할까?
- 그 원인은 무수히 많아서 하나로 말할 수 없다 한 예로 경제 지표의 발표 등이 원인이 되어 나라의 가치가 달라지는 일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지표 발표는 매달 고용자 수와 실업률을 발표하는 미국의 '고용통계'다. 고용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낮아지면 미국의 국가 가치가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달러를 사들이는 사람도 많아지고, 이것이 타국 통화에도 모두 관계되어 외환 장세가 큰 영향을 받는다.
달러와 엔의 관계
- 달러가 비싸지면 엔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 진다. 엔저가 되면 일반적으로는 일본 주식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미국의 고용통계는 일본의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그 외에도 나라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있다. 그중 가장 큰 요인은 금과 원유의 선물거래다.
투자를 이야기할 때 이 두 가지를 빼놓을 수 없다. 원유에는 산유국과 소비국이 존재하고, 둘 사이에 매일 매매가 이뤄진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산유국은 소비국에 높은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게 된다. 그 결과, 산유국에 더 많은 돈이 흘러들어 경기가 좋아지고 소비국의 경기는 나빠진다.
즉 원유 가격의 상승은 산유국의 가치를 높이므로, 산유국 통화의 가격이 상승하는 한편 소비국 통화 하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게 외환 하나만을 봐도 그 가격 형성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다
- 이제는 주식도 스마트폰으로 살 수 있는 시대지만, 그 뒤에는 본 적도 없는 나라의 사람들이 깊이 관련되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전 세계의 투자자들이 지금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서 다른 시장에 투자하고 있을 때는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 주식시장만 신경 쓴다면 안정되게 수익을 올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중장기적으로 보면 큰 손해를 볼 확률이 높아진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는 기업 실적도 세계 수준으로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므로 전체 주가가 상승한다. 이 경향은 금리가 낮은 나라나 높은 나라나 마찬가지다.
- 외환시장은 단순히 경기가 좋다고 해서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다. 투자자가 이점을 느끼지 못할 때 자금은 일본과 같이 저금리 국가에서 브라질과 같은 고금리 국가로 움직인다. 그렇게 되면 저금리 국가에서는 통화 가치가 내려가고 주가가 높아진다. 고금리 국가에서는 통화 가치가 올라가고 주가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높으면 융자가 어려워져서 기업 실적이 저하되고, 그 때문에 주가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금리가 낮으면 기업들이 돈을 빌리기 쉬워지므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들이 많아져서 경기도 좋아지고, 주가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하고자 하는 금융 상품의 전망이 중요하다
- 주식이든 외환이든 그 시장의 동향만을 따로 떼어내서 이해하기는 어렵다. 주식과 외환은 서로 관련되어 있고, 금과 원유 시장도 관련되어 있다. 물론 시장뿐만이 아니라 경제 전체도 관련이 있으며, 경제에 영향을 주는 정치도 관련되어 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그 전쟁이 산유국과 관련되어 있다면 원유 가격에 매우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산유국이 아니더라도 매수하고 싶은 종목의 기업이 전쟁 지역에 큰 공장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그 기업의 실적이 악영향을 받으며,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 외교와 지리에 관한 지식도 갖추는 것이 좋다.
프로 투자자 중에는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 주식과 외환에 모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주가를 참고하면서 외환을 매매하거나, 외환의 움직임을 보며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장세가 불안정할 때는 안전자산인 엔이나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도 있다. 이렇게 하나의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종류의 거래를 하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관련지으며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지식은 투자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투자자이기에 더욱 진지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기억할 동기가 부여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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