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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시작/주식공부

한국의 우선주 투자 역사

by 블랙스완 미니 2022. 10. 4.

한국-우선주-투자-역사
국내 우선주 투자 역사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이었던 우선주

- 2013~2014년 상반기까지 보통주에 비해서 우선주의 상승률이 높았다. 발행주식수가 적은 우량기업 우선주의 상승률이 높았을 분만 아니라 현대차, 삼성전자 같은 주식수와 시가총액이 큰 대형 우선주까지 보통주에 비해서 월등하게 상승률이 높았다. 

우선주 상승률이 높았던 이유 3가지

1) 저금리 시대

- 1%라도 배당을 더 주는 우선주를 많이 찾았다. 당시 하루 등락률이 최고 15%인 주식투자에서 연간 1% 추가 배당수익률은 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채권수익률이 2~3.2%로 낮은 저금리 시대에 1% 배당수익률은 절대 작은 것이 아니었다. 

2) 주가가 2011년 이후 3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 코스피지수가 3년 가까이 1850~2050포인트에서 장기횡보 하고 있는 상태라, 주식투자로 이익을 내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답답해하던 중에 우선주가 대안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3) 우량주 중심의 우선주 상승으로 외국인이 매수를 주도

- 외국인이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기관도 가치주펀드 중심으로 우선주 투자 비중을 높였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가세하게 되면서 주가 탄력이 더 높아졌다. 

 

※ 주식 수량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보통주에 비해 지나치게 급등했던 우선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세계증시에서 우선주는 보통주 가격의 60~90% 수준에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선주란?

 

- 우선주란 의결권이 없는 대신에 배당이익이 발생하거나 기업청산 등으로 잔여재산을 분배할 경우, 보통주에 비해 우선해서 배당이나 재산을 분배 받을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우선주 종류

- 우선주에는 구형 우선주와 신형 우선주가 있다. 구형은,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1% 더 배당 받을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신형은, 정기예금금리에 해당하는 최저 배당률을 보장해 주거나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주식이다. 구형이 대부분이고, 신형은 소수에 불과하다. 

우선주 역사

- 1986년 동양맥주가 최초로 우선주를 발행했다. 집중적으로 발행됐던 시기는 1989년이다. 당시 증시가 활황인 틈을 타서 대주주들이 경영간섭을 받지 않아도 되는 무의결권 우선주를 대량으로 발행해서, 기업자금 명목으로 증시에서 자금을 마련해갔다. 1989년 한 해에만 유상증자 금액이 11조 1245억이었는데, 그중 35.8%(4조 원)가 우선주였다. 

 

- 한국 증시에서 우선주는 주가파동의 주범이 된 적이 여러번이다. 1994년 우선주 파동을 시작으로 1999년, 2002년, 2004년, 2007년, 2011년, 2014년까지 있었다. 

우선주 적정가 판단

- 고평가인지 저평가되어 있는지는 보통주와의 괴리율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의 보통주가 10만원인데, 우선주가 7만 원한 다면 괴리율은 30%로 계산한다. 미국,영국의 경우에는 의결권 없는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의 80~90% 선에서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한국은 보통주와는 무관하게 하락할 때는 10%까지 하락하고 급등할 때는 보통주보다 몇십 배 올라가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 결과로, 여러 차례 파동을 반복했는데 대표적인 우선주 파동 사례가 몇 가지가 있다. 

 

1) 1994년 - 우선주 폭락 파동

 

- 당시 주가 급등 후 급락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파동과는 다르게,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큰 폭으로 폭락하면서 발생했다. 폭락 이유는, 주가 하락 시기에 자금이 필요하던 대주주가 앞장서서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대우 증권사례는, 보통주는 94년 초에 3만 5500원에서 연말에 2만 9500원으로 17% 하락한데 반해서 우선주는 같은 기간 3만 2천 원에서 1만 9300원으로 하락률이 40%에 달했다. 

- 당시 우선주 중에는 보통주의 10분의1 가격까지 폭락한 종목이 속출했고, 가격이 싸다는 이유 하나로 선호했던 개미투자자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2) 1999년 - 보통주보다 배 이상 비싼 우선주 파동 

- 99년 들어서 서울식품은 431원(98년 11월 저점)이던 우선주 주가가 9월에 2만 5280원이 되면서 1년도 안된 사이에 58.7배가 폭등했다. 상승할 때는 일주일씩 상한가가 이어졌고, 보통주보다 2배나 높았다. 가격이 더 높은 우선주는 16개에 불과했던 것이 한 달 사이에 122개에 달하면서, 대부분이 보통주보다 가격이 높았다. 

 

그러나 8일만에 53개로 급감할 정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승할 때는 상한가로 오르고, 하락할 때는 하한가로 떨어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올라갈 때는 못 사서 안달했고, 떨어질 때는 못 팔아서 조바심을 냈다. 

3) 2011년 - 거래 없이 상한가를 거듭했던 사례 

- 2011년 7월부터 8월 말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 동안 50% 이상 급등한 우선주가 10개나 되었고, 이 10개의 평균 상승률은 176%였다. 같은 기간 보통주는 21% 상승에 그쳤다. 

SG충남방적 우선주의 경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605.6% 급등했다. 그러나 상승기간 동안 하루 거래량이 1~2주 정도였기 때문에 개미들의 참여는 적었다. 1만 5284주가 상장된 LS네트웍스는 5580원에서 8만 5100원으로 상승률이 15.3배 뛰었다. 

4) 2014년 - 가치주 중심으로 상승

- 14년 연초 대비 7월까지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보통주가 3.9%인데 비해서 우선주는 40.8% 상승했다. (코스피 200 종목) 이렇게 우선주 상승률이 높았던 이유는, 외국인이 우량주 가운데서도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은 우선주를 집중매수했고, 기관은 가치주펀드에 우선주를 우선해서 담았기 때문이었다. 

 

주 매수대상은 삼성전자, 현대차, 아모레 G, 롯데칠성, CJ제일제당, 호텔신라 등으로 대표 우량주가 대부분이었다. 1년 전인 2013년 7월에 불량 우선주 퇴출제도가 시행된 것도 우량 우선주 선호의 이유가 됐다.  

5) 2020년 5~6월 - 우선주 폭탄 돌리기

- 20년 5월과 6월 사이에 폭탄돌리기가 발생했다.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석유사와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발주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LNG선은 1 척당 평균 2300억으로 계약규모가 23조 6천억에 달해서 사상 최대 규모였다. 팬데믹으로 산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규모 수주는, 조선업계에 호재였고 즉시 주가에 반영됐다. 

 

수주 공시 후 조선 3사 주가는 단번에 30% 안팎으로 급등했다. 진짜 급등은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에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한달만에 5만 800원에서 장중 고점이 96만 원에 이르러 무려 18.9배나 폭등했다. 10일간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일양약품, 한화, k증권, 중외제약 등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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