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창 매매 균형 파악하는 방법
1. 전날보다 강한 아침의 호가
- 전체 흐름은 아침에 마감한 미국 증시 지수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개별 종목은 개별 재료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장이 열리기 전 호가에서 살펴봐야 한다. 분기별 실적 발표나 연말 결산은 장중에 발표되기도 하지만, 주가에 급격한 영향을 주지 않도록 15시 30분 이후, 즉 장이 끝난 뒤 발표되는 경우가 많다.
그 정보는 저녁부터 매매되는 야간 PTS(장외거래)에 즉각 반영된다. 좋은 내용, 특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서는 실적 수정 발표가 나면 PTS에서 이미 상한가를 기록한다. 당연히 이 움직임은 다음 날 아침 주가에 반영된다. 밤에 매매되는 PTS는 개인 매매가 대부분이지만, 낮의 주가는 전 세계에서 들어오는 주문이다.
PTS와 같은 반응이면 소형주는 상한가가 될 수도 있다. 대형주는 매수세가 압도적으로 강한 화면을 보인다. 또 실적 이외에도 국가의 정책적 뒷받침이 있으면 해당 뉴스에 반응해서 사므로, 관련 종목 판은 매수세가 많다. 즉, 강한 경향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매수 주문이 많구나'라고 느꼈을 때는 뉴스를 보거나 그 근거를 찾아본다.
뉴스를 본 뒤 호가창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호가창에서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뉴스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2. 전날보다 약한 호가
- 반대로 전날에 비해 호가가 약할 때는 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NY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나 일본의 나스닥이 약세를 보일 때, 특히 나스닥이 약세를 보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가 하락했을 때는 대체로 반도체 종목들도 약세를 띠면서 출발한다. 또 NY 다우가 큰 폭으로 내렸을 때 대형주는 일반적으로 '매도세'로 시작한다.
이 경향을 잘 알아둬야 한다. 이것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고, 또 미국이 주류는 아니더라도 기업실적에 간접적으로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당연하지만 전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된 재무제표와 실적, 기업 경영에 관한 부정적인 정보는 직접적으로 주가에 반영된다.
그래서 '너무 싸다'고 생각하는 호가가 나오면 '왜 그럴까'하는 관점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처럼 눌림목이 찾아왔다고 안이한 생각으로 매수했더니 사실은 다음 분기의 암울한 뉴스, 부정적인 정보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호가창은 단순한 수치의 나열이 아니다.
개별 기업의 움직임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정보까지 담아내는 매우 가치 있는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3. 시장가 주문 수량에 나타나는 강도
- 아침에 개장 전과 오후장이 시작되기 전의 호가창에는 시장가 매수와 매도 수량이 표시된다. 시장가 주문은 아무든 현시세 수준에서 빨리 '사고 싶다' 또는 '팔고 싶다'는 뜻이다. 매수 주문은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에서 나온다. '매도'시장가 주문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약한 마음'에서 나온다.
이 시장가 주문 중 매수와 매도 중 어느 쪽이 더 많은가? 매수세가 압도적으로 많으면 그 종목에 대한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는 셈이다. 반대로 매도 수량이 훨씬 많으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에 지배당해 물량을 처분하게 된다.
- 주가가 앞으로 내려갈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시장가 주문의 균형이다. 호가에 나타나는 이런 상황은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극단적으로 매도세가 많은 종목에 '시장가 매수'를 하는 사람이 있는 셈인데, 주가의 위치가 하락 추세를 타고 있는지 아니면 바닥인지를 보고 매수할 필요가 있다. 매수세가 많을 때도 마찬가지다.
주가는 천장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괴리가 너무 커졌을 때의 낙관적인 호가창은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
4. UNDER와 OVER의 균형을 본다
- 호가창의 오른쪽, '매수' 잔량란의 가장 아래에 있는 'UNDER'와 왼쪽 '매도' 잔량란의 맨 위에 있는 OVER의 숫자, 이것들은 세트로 봐야 한다. 균형은 그 종목의 주가 하락 또는 상승이라는 방향성을 나타낸다. 주식 거래를 할 때는, 어느 쪽의 주문 수량이 많은지로 거래의 방향성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매수가 많을 때 호가창의 형대로는 UNDER 수치가 대단히 크다. UNDER는 호가창에 표시되는 매수를 희망하는 가격과 수량에 표시되지 않은 '숨겨진 주식수'이다. 표시된 호가의 행 수는 증권사에 따라 제각각 이지만 가장 낮은 호가보다도 더 싼, 표시되지 않은 곳에 큰 매수세가 숨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이 많을수록 '유리한 가격에 매수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UNDER가 많은 것을 보고 '지정가로 주문해도 별로 떨어질 것 같지 않다'라고 판단해 표시된 주가에서 매수 주문을 하거나 시장가 주문을 하게 된다. UNDER의 주식 수량이 많으면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반대로 '매도'의 OVER가 많으면 위쪽에서 매도 주문이 대기하는 상태다. 그 주문 수량을 보고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라고 생각해서 서둘러 매도 주문을 내는 효과를 주는 것이다. 매수와 매도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은 팽팽한 호가창에서는 매매 동향을 보지 않으면 주가의 방향을 잡을 수 없다.
5. 균형을 파악하기 어려운 대형주
- 대형주는 매매 균형을 파악하기 어렵다. 주가는 위를 향하고 있지만 OVER(매도) 수량이 비교적 많고 UNDER가 적을 때가 있다. 이것은 위쪽의 호가가 두껍다고 할 수 없으며 '비싸게 팔리면 된다'라는 식의, 매도자가 느긋하게 있는 상태다. 꼭 팔지 않아도 되지만 주가가 강하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는 오르겠지?'라는 생각에서 위쪽에서 지정가 매도 주문이 쌓여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주가가 상승하는데도 OVER(매도) 주문 수량이 많은 이유다. 이렇게 명확한 방향성이 나오지 않은 종목의 호가창에서는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매수 주문 수량과 매도 주문 수량을 체결가를 통해 파악할 수밖에 없다. 대형주에 나오는 주문은 컴퓨터를 통한 알고리즘 매매가 설정된 경우가 많다.
이 시스템상에서 조건을 지정해 '이렇게 되면 판다', '이렇게 되면 산다'는 조건하에 자동 매매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수량이 체결가에 나온다. UNDER(매수), OVER(매도)의 균형에서는 그다지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호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분명히 큰손이 어떤 재료나 데이터를 근거로 높은 가격대에 매수 주문을 넣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그 흐름에 편승하는 전략을 실행하자. 물론 주가가 세차게 올라가는 시점이 아니라, 매수세가 잠시 진정되어 상승이 멈추면서, 즉 매수하는 쪽이 잠깐 준비작업을 할 때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6. 균형은 장중에 급변한다
- 주가 변동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아침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종목이 오후장이 열린 뒤 갑자기 매도 주문과 매수 주문이 치열해지면서 점점 주가가 상승할 때가 있다. 이 호가창을 보면 가격을 점점 올리면서 사려는 주문이 들어와 있다. 매수 세력은 어떤 재료를 파악하고 '이 정도 주가에서 사도 문제없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호가가 급변하는 시점은 특히 데이트레이딩에서 재빨리 들어가 수익을 내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 컴퓨터로 주식을 거래할 때는 10종목 정도의 호가는 항상 볼 수 있는 환경이 주식투자 사이트에서 설정되어 있으므로 항상 원하는 종목을 볼 수 있도록 배치해 주다. 이른바 '감시 종목'이다. 그 종목들 중 하나라도 이변이 일어났을 때 언제든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회를 붙잡기 위한 자세이자 신속하게 주식 거래를 하기 위한 필수 환경이다.
단, 이변이 일어나 급히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급등한 종목이라도 그 상태가 영원히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테마성이 짙은 종목이라도 실적이 뒷받침해주지 않을 때는 반짝 상승으로 끝나기 쉽다. 단순히 매수세가 증가했다. 주가가 상승했다. 호가창에서 주가가 계속 오른다는 이유로 뛰어들면, 그때가 상투인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큰손들이 주식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력이 오로지 수익을 목적으로 남을 속이기 위한 주가조작을 일삼는 일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솟아올라도 하루 이틀 정도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여유를 가지도록 하자. 투자자들이 재빨리 단타를 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바람직한 추세인지 파악하려면 주가의 단기 변동에 편승하지 않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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