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창 변화가 의미하는 것
1. 일반적으로 호가는 자유롭게 변한다
- 종목들 대부분은 일정한 주가를 유지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각자의 의도로 매수 주문을 내고 매도 가격을 생각한다. 본래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 호가다. 호가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시간별 체결가도 멈춘다. 이런 종목은 소외되어서 아예 거래가 없거나 매수와 매도 호가의 괴리가 커서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것이다.
상한가와 하한가에 주문이 쏠려 있어서 주문 수량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움직이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그 외의 종목은 항상 주가와 주문 수량이 계속 변한다. 어떤 요인으로 인기를 얻으면 순식간에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주가가 상승한다. 반대로 부정적 뉴스와 관련 정보로 인해 매도 호가가 증가하면 주가가 하락한다. 말 그대로 주가, 호가창은 생물이다.
투자자들의 다양한 생각과 행동에 따라 주가는 위아래로 움직인다. 주문 수량의 동향도 변한다. 오늘은 이 종목, 내일은 저 종목. 이렇게 호가와 종목이 변한다. 강하게 상승한 종목은 다음 날이 되면 하락하면서 얌전해진다. 이것이 호가다.
2. 큰 물량이 충돌해 방향을 정한다
- 거래량이 급증한 종목의 호가창을 보면 큰손들의 주문이 부딪친다. 여기에 소액 개인투자자의 매매도 가세해 눈이 돌아갈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호가를 볼 수 있다. 시간별 시세를 보면 1초에 몇 번씩 주가가 변동하고, 큰 물량과 작은 물량이 뒤섞여 추세를 형성한다. '목숨을 건 필사적인 매수와 매도 주문'이 충돌한다.
한 방향으로 향하는 호가창은 매수세가 많거나(오른쪽 아랫부분이 빠르게 변하며 주문 수량이 많다) 매도세가 많은 (왼쪽 윗부분이 빠르게 변하고 주문 수량이 많다) 쪽으로 쏠리지만, 양쪽이 팽팽하게 맞서는 호가창은 대량의 주문 수량이 서로 충돌하고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리면서 호가가 변화한다. 그야말로 강렬한 대결의 장이다.
그 양상을 보면 종목들의 방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호가창의 변화는 매도와 매수 중 어느쪽이 이기는지를 보지 않으면 판단할 수 없다. "이건 분명히 상승이다" 이렇게 정해진 순간을 판별함으로써, 민첩한 투자자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호가창을 보지 않거나 읽을 수 없는 투자자는 큰 기회를 얻기가 불가능하다.
3. 매수 매도의 차이가 크면 거래가 중단된다
- 호가창의 호가가 심하게 움직인다면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의 수량이 매우 많은 인기종목이라는 뜻이다. 어떤 재료나 뉴스가 나오고 급격하게 매매 주문이 나오면 '매수세'와 '매도세'의 둘 중 하나로 주문 수량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 아침 일찍 이렇게 한족으로 쏠린 주문이 나오면 어느 주가에서 매수와 매도가 일치할 때까지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다.
체결되지 못한 시세는 호가창에 '특별 매수세'의 '특'자가 붙어 '체결하기 쉬운 주문의 주가'라며 투자자들에게 그 가격에 주문하도록 유도한다. '특'이 붙어 있는 동안에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기 때문에 그 시점의 주가는 현실적이지 않고 투자자는 ;시장가' 주문을 내거나 체결되기 쉬운 주가로 주문을 수정하게 된다.
단,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는 뉴스에 반응해 편향된 주문이 몰리지만 그 물량이 소진되면 높게 출발한 주가에는 매도 주문이 늘어나 주가가 떨어지고, 반대로 낮게 출발했을 때는 '저렴하다'는 느낌으로 매수세가 늘어나 주가를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호가창에 주가가 표시되고, 그 호가창을 본 투자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거래를 시도하기 때문에
주가는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일정한 시세로 수렴한다. 아무도 미래를 완전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호가창에서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생긴 따끈따끈한 주가야말로 현실이자 사실이므로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4. 상한가는 급락을 부른다
-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보거나 알게 되면 투자자들은 '사야한다'는 위기감에 좇기면서 쉽게 유혹에 휘말린다. 그것이 주식투자의 현실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뉴스 등으로 주가가 강세를 띠면서 매수세가 들어와서 쭉쭉 오른다. 하지만 그때는 어느 정도 매도 물량도 나오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기세가 붙으면 엄청난 물량의 매도 주문이 들어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한다. 그 뒤가 인간의 심리를 잘 나타낸다. 상한가가 된 종목을 보는 순간 '나도 사야한다'는 심리가 작용해서 매도주문은 사라지고 매수 주문이 급증한다. 이것은 급등, 상한가 종목에 몰려드는, 이성을 잃고 부화뇌동하는 심리에 따른 매수다.
- 호가창의 가격 변화를 잘 살펴보면 100주, 200주 단위의 개인투자자들이 내는 매수 주문이 모여서 눈덩이처럼 한 방향으로 굴러가는 양상을 볼 수 있다. 합리적인 근거 없이 분위기에 휩쓸린 군중심리가 만들어낸 기세다. 이렇게 호가창의 유혹에 넘어간 매수 주문은 일단 주가가 떨어지면 허둥지둥 쏟아내는 매도 주문으로 둔갑한다.
호가창의 분위기를 보고 몰려든 매수세는 다음 순간에는 호가창에 놀라서 달아나는 매도세로 이어지는 것이다. 투자에는 근거 있는 예측, 작전, 전략이 필요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린 거래는 성공할 확률이 대단히 낮다. 심리로 매매하면 공포에 지배당하기 때문이다.
호가창을 조종하는 세력이나 큰손의 작전에 그대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 미국 경제를 반영한다
- 주식 거래 화면을 보면 다양한 움직임이 눈앞에 펼쳐진다. 화면의 뒤에서, 주변에서, 세계에서 갖가지 움직임이 있으며 그 뉴스와 재료를 주가가 반영한다. 당연히 호가창은 매일, 매시각 언제나 다르게 변한다.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움직임만이 유일한 현실이다.
호가창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NY 다우평균 지수와 나스닥 지수다. 안보의 핵우산 아래 있는 우리 시장에 있어서는 미국의 뉴욕 시장은 절대적이고, 우리 경제 체제가 굳건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우리는 폐렴에 걸린다" 이런 말이 있듯이, 증시는 미국 경제와 시장 동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세가 형성되면서,
개별 종목의 호가창에 반영된다. 여기서 접할 수 있는 미국 경제 뉴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용통계, 실업률, 물가지수, 유가, 금리 등이다. 이 움직임으로 다우존스 평균 주가가 움직이고 나스닥과 S&P500 주가가 움직인다. 그것이 증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반영한다.
이점을 전제하고 주가 동향을 예측해야 한다. 주가는 호가창 그 자체다. 호가창은 세계 경제의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다. 이 방정식을 확실히 알아둔다면 주가의 방향성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해 거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전략이 없는 곳에는 주식 거래의 승리도 없다.
6. SQ 청산일에는 호가창이 이상해진다
- SQ(특별청산 지수) 청산일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청산을 하고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한 매수세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날과는 호가창의 양태가 상당히 다르다. 청산되는 것은 주가지수 선물거래와 주가지수 옵션거래다. 주가 움직임과 관련된 것은 일반적인 거래 외에도 지수에 기초한 거래가 있다.
매월 둘째주 금요일에는 SQ 산출을 위해 매수/매도의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오늘은 메이저 SQ니까 조심하라'는 말을 듣는 것은 그날 결제 건수가 늘어나 평소와는 자릿수가 다를 정도로 거래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침 일찍 SQ청산과 관련해서 매도세가 쏟아지면 별다른 이유도 없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어떻게 된 건지 몰라서 놀라면 거래하는 데 차질이 생길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오늘은 SQ 청산일'임을 알아두고 무슨 일이 생길지 생각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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