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이란, 장외 대량 매매를 말한다. 할인가 거래로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데, 현행법상으로 피해를 막을만한 방법이 없어, 사전 공시제도 대안에도 효과는 미지수다.
개미들 울리는 '블록딜' 이란?
- 카카오페이, 삼성전자, 우리 금융지주 대형주들이 잇달아 블록딜(장외 대량매매)에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블록딜은, 주식 대량 보유자가 매수자를 미리 구해서, 장이 끝난 뒤에 지분을 넘기는 거래를 말한다. 매매 뒤에 사후 공시가 이뤄지고,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액 주주는 이유도 모르고 손실을 보게 된다.
- 최근 롯데칠성을 보유한 호텔롯데가 지분 20만 주(약 370억)에 대한 블록딜을 추진 중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롯데칠성은 전날 대비 4.1%(8천원) 내린, 18만 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번에는,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이 지분 500만 주(약 4700억)를 블록딜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 카카오페이 전체 주식의 3.77%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는 당일에만 15.57% 폭락했다. 시총 규모가 더 큰 대형주도 블록딜이 일어나면 주가가 크게 출렁거린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3월에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1994만 1860주(약 1조 3700억)를 블록딜로 처분한 뒤 하향 조정됐다.
우리금융지주 주식은,
- IMF 당시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반복적으로 블록딜을 시행하면서 횡보하고 있다. 대부분 블록딜이 시가보다 낮은 할인가에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카카오페이는 할인율이 전날 종가의 11.8%여서, 다음날 주가의 낙폭이 더 컸다.
- 대량 보유자들의 거래로 인해서,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이 안게 된다. 문제는 현행법으로는 블록딜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블록딜 자체는, 주주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 삼기가 어렵다.
- 관련되서 사전공시제도를 검토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단, 블록딜 사전공시 뒤 실제 계약을 체결한다고 해도, 그 사이 블록딜 열향이 모두 반영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생각도 있다. 그래도 개미들이 현재보다는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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