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와 부동산 상관관계
고양 덕양구 아파트 4주 연속 상승
- 수도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철도 프로젝트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다. '1.25 교통 대책'을 통해 GTX A/B/C노선 연장과 D/E/F노선 신설을 공식화했다. A노선은 경기 화성 동탄에서 평택까지 연장된다. 인천대입구에서 출발하는 B노선은 기존 종점인 남양주 마석을 넘어, 강원 춘천까지 달리게 된다.
C노선의 경우 위로는 동두천, 아래로는 충남 천안까지 연장된다. D노선 1단계(인천공항/김포 장기 ~하남 교산/강원 원주)와 E노선(인천 공항~남양주 덕소), F노선 1단계(하남 교산~남양주 왕숙 2) 등도 본격 추진해 2035년 탑승객을 맞는 게 목표다. 대통령 선거 공약과 달라진 내용도 일부 있다.
예를 들어, D노선 정차역으로 광명시흥과 강동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E노선이 서울 연신내역도 지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연신내역은 A와 E노선 환승역이 됐다. '더블 Y'자 형태인 D 노선의 왼쪽 분기점은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대장역으로 바뀌었다.
- GTX 수혜 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집값이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고양시 덕양구의 아파트 가격은 GTX 발표 직후인 1월 마지막 주 상승 전환해서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덕양구에는 GTX-A 대곡역과 창릉역이 지나간다. 노후 아파트가 많이 지역이라서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호재도 작용하고 있다.
화성(A노선)과 춘천(B노선), 여주/원주(D노선) 등도 아파트 값이 올랐다.
김포/인천 서구 / 평택 관심
- 김포와 인천 서구는 GTX뿐 아니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는 겹호재를 안고 있다. 5호선은 인천 서구 검단을 경유해서 김포 한강 2 신도시로 이어지게 된다. 2033년에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포 장기역 일대가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현재 4량짜리 김포골드라인밖에 없는데, 앞으로 GTX와 5호선까지 들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 장기동 '김포한강 중흥S- 클래스리버티' 거래량은 작년 12월 단 한 건 뿐이었는데, 지난달 12건으로 불어났다. 인천 서구에서는 인천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택지제역 일대도 떠오르고 있다. 2006년 수도권 전철 1호선 정거장으로 문을 연 이후 10년 넘게 일대가 허허벌판이었다.
2016년 SRT(수서고속철도) 정차로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다. 이번에 GTX-A와 X노선이 지나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내년에는 수원발 KTX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경기 남부 고속철도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평택지제역과 가까운 평택브레인시티에서 올해 3블록(총 1995 가구)과 6블록(1725 가구), 7블록(992 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
- 수도권에서는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오는 6월 운행할 예정이다. 구리와 남양주 시민의 서울 강남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7호선을 인천 청라와 양주 옥정까지 늘리는 프로젝트와 9호선 4단계(중앙보훈병원역-고덕강일)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지방에도 광역철도 들어선다
- 정부는 비수도권 철도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권에 비교적 호재가 많다. 지방 첫 광역철도인 대구권 광역철도 1단계(구미~대구~경산) 구간이 올해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서대구역 이용객이 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단계 김천~구미 구간도 연내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대구1호선 연장 구간(대구 안심~경산 하양) 역시 개통된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서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이 관심이다. 2014년 첫 삽을 뜬 지 10년 만인 올해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울산과 김해 진영을 잇는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도 올 하반기 신청할 계획이다.
김해가 두사업의 수혜지로 거론된다. 울산에서는 태화강~송정 광역철도가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충청권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광역급행철도 사업으로 개선된다. 지금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100분 걸리는데, 53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 호남에서는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추진되고 있다. 광주 효천역 경유를 두고, 광주시와 전남이 이견을 보이는 게 변수다.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광주 남구 효천지구 집값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광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진행중이다. 2호선이 지나게 되는 광주 첨단지구와 일곡지구, 수완지구, 운남지구 등의 주민에게 호재다.
강원도에서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가 2027년 개통될 예정이다.
도로 호재 지역
하남~서울 송파 동남로 2028년 연결
- 교통 혼잡이 심각한 수도권에서는 서울 등 주요 지역과 연결되는 도로 유무에 따라 부동산 가격 차이가 크다. 정부가 최근 주요 광역 도로망의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3기 신도시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하남 교산에서 서울 송파로 이어지는 동남로 연결사업 기간을 약 2년 단축해서 2028년 선보이기로 했다.
차량을 통한 강남 이동이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이 도로에는 버스전용 차로도 설치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올림픽대로 김포 ~당산역 구간에 시간제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단꼐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포시민의 출퇴근 길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양주 국도 3호선 확장
- 양주시의 숙원사업인 국도 3호선 확장도 조속히 추진된다. 정부는 10년째 지지부진하던 이 프로젝트의 사업기간을 약 3년 앞당겨서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양주 옥정과 회천지구 주민의 교통 체증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파주 구간도 올해 개통될 예정이다.
'양주덕계 한신더휴'(총 724가구), '양주복지지구 모아엘가'(940 가구) 등 올해 양주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다.
국도 29호선 확장
- 인천 계양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주민은 벌말로(국도 29호선) 확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벌말로는 행주대교 부근까지 이어지는 만큼 서울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게 됐다. 시흥 은계지구(국도 42호선 확장)와 시흥 거모지구(군자로/죽율로 확장), 평택 고덕지구(국제화계획지구~동부우회도로 간 도로 신설) 등도 도로 호재가 있다.
교통 혼잡 우려를 덜게 되면 신도시 지역 투자 및 거주를 고려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지방에 새로 깔리는 고속도로
- 현재 함양~울산 고속도로 일부 구간, 포항~영덕 고속도로, 당진~천안 고속도로, 강진~광주 고속도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이 공사 중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각 권역의 주요 도시와 '직통 라인'이 생기는 중/소도시가 혜택 대상으로 거론된다. 고속도로 나들목 주변으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
관련 글: 경기도 지하철 개통 예정인 곳 (2030년까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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