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백서 (토큰 이코노미의 설계와 가치제안)
1. 해결하려는 문제와 블록체인 필요성과 제품
1) 기존의 중앙화 된 DB를 사용하는 것과 어떤 것이 다른가?
2) 탈중화를 통해 얻는 신뢰성이 중앙화를 택했을 때의 효율성을 압도하는가?
- 일반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을 블록체인을 써서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프로젝트들의 대부분은 블록체인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차라리 관습적인 부분이나, 규제 측면을 우회해서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하는 편이 오히려 현실적이다.
- ICO가 크게 주목받았던 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로켓 사이언스를 한 것이 아니라, 규제가 모호한 시점에 IPO를 우회해서, 큰 허들 없이 ICO라는 형태로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3) 블록체인이 반드시 필요한지? 그 이점은 어떻게 될 것인지?
2. 토큰 이코노미(Token Economy)의 설계와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
- 대부분의 ICO 백서에서는, 토큰 흐름까지는 나와 있지만, 실직적인 가치 제공(Value Proposition)에 대한 내용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시간(Time), 명예(Reputation), 수상(Award), 재현성 검증(Reproductivity Check) 등 가치의 제공과 흐름까지도 살펴볼 수 있는 게 좋다.
토큰의 금전적 가치가 결과적으로, 상승하는 구조인지도 중요하다. 만약 ICO가 종료된 후에도 토큰을 발행할 수 있도록 토큰을 설계했다면(Mintable Token) 토큰이 꾸준히 소비되는 메커니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리버스 ICO의 경우, 기존 운영하던 서비스의 가치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야 하고, 어째서 IPO가 아니라 ICO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필요하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가 잘 돌아가고 있다면, 그 성장성이 충분하고, 대규모로 VC 등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성장시킨 뒤 상장하면 그만인데, 굳이 ICO를 하는 이유가 적혀 있어야 한다.
- 블록체인 도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토큰 이코노미가 비즈니스의 핵심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정교하게 짜여지지 않은 토큰 이코노미는 플랫폼 전체를 망칠 수 있다. 국가도 경제에 대해 통화 발행량과 금리를 통해 '통제'가 아니라, '대응'하고 있다. 국가마저 그런데, 토큰이라고 다르지는 않다.
한 번 배포(Deployment)되면 수정이 불가능한 패턴으로 짜인 솔리 디티 코드라면, 토큰 이코노미 몰락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적혀 있으면 좋다. 제공되는 재화나 서비스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나, 상승 두 가지 경우,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하지 않은 토큰 모델의 경우, 그 결과는 플랫폼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이 프로젝트 팀에 관해 적혀 있어야 한다
- 요즘은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멤버인지를 고려한다. 지금까지는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신규 투자자 모집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우수한 개발진과 해당 기술을 적극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에반젤 니스트(Tech Evangelist)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다.
- 어드바이저의 경우, 프로젝트마다 다른데, 단순히 한 달에 1번 정도 이메일 한 통 정도의 조언을 하는 사람을 어드바이저라 하기도 하고, 창업 초기부터 상장까지 신경을 써줄 정도로 깊게 참여하는 사람을 어드바이저라 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스캠에 참여하는 어드바이저만 블랙리스트로 해서, 투자자끼리 공유하는 등의 움직임도 보인다.
- 프로젝트에 정말 깊게 관여하는 어드바이저나,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사람을 중심으로 등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개발팀 구성원의 경우,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그 사람의 이력과 진위여부를 투자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 공개하고, 개발팀도 링크드인과 깃허브나 기술블로그 등을 통해 개발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 ICO 진행 정보 및 토큰 분배율 제시
- ICO를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이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진행 정보도 백서에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발행량부터 토큰 가격, 소프트캡, 하드캡, 기간, 토큰 분배율, 미판매분 정책 등에 대해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 이 중 특히 고려해야 하는 것은 토큰 분배율로, ICO 트릴레마로 인해, 어떤 항목을 유동적으로 가져가야 할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 ICO 트릴레마(ICO Trillema)란, 토큰의 총 발행량, 가격, ICO 이후 분배율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는 딜레마를 뜻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소프트캡은 넘었지만, 하드캡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다. 근본적으로, 토큰 발행과 분배의 순서로 인해 문제가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토큰을 발행하고 사전에 명시한 비율대로 분배한 뒤 ICO를 진행한다.
- 즉, 총 발행량, 하드캡을 기준으로 먼저 토큰을 분배한 상황에서 ICO가 하드캡에 미달되어, 미판매분을 소각할 경우 'ICO를 통한 판매 분량'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나머지 분량의 비율이 백서에 명시한 것보다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개발팀의 분량이 23%였으나, 25% 이상 커질 수 있는 것이다.
- ICO를 통한 판매분량의 비중은 줄고, 개발팀의 비중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프로젝트 팀을 신뢰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한 가지는 유동적으로 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토큰 가격은 건드리지 않는다. 이것을 유동적으로 가져가면 상장시 토큰 가격과 상장 시 이익/손실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총 발행량의 경우, 참여자에 따라 총발행량을 유동적으로 가져가면, 분배율을 지킬 수 있다. 유동적으로 하면, 하드캡 미달성 시 소각분으로 인한 분배율 변경에 대해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참여자에게는 반발을 살 수 있다. 상대적으로 총 발행량 대비, 참여자가 가지는 비율이 줄어들어, 가격 조정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로드맵 및 법적 고지사항
- 대다수의 ICO 프로젝트들이 잘 진행 후 다음 로드맵을 못 지켜서 스캠 코인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아예 시간이나 비용 측면까지 고려했을 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하겠다고 로드맵에 밝혀둔 경우를 제외하고도, 실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이슈라고 생각했던 문제가 실제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슈인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 특히 오라클 문제같은 경우,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데, 외부 데이터를 연동해서 쓸 때 어떻게 검증해야 할지 기술적 고민이 없는 상태에서의 로드맵은 굉장히 위험하다. 이것은 근본적인 ICO 진행에 대한 대표들의 관점과 '순서'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투자금 유치 후 그 비용을 통해 개발자를 뽑고, 제품을 만들어 로드맵을 이행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다.
- 실력있는 개발자들은 ICO를 위해 밝힌 로드맵의 비현실성과 함께 개발 조직의 빈약함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참여 자체를 안 할 수 있다. 개발 로드맵을 발표할 때는, 적어도 핵심 개발자가 조인한 상태에서 함께 작성해야 하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일정을 잡아야 한다.
- 법적 고지사항은 한 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작성할 때는,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투자자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프로젝트팀의 법적 한계를 추후 약관 등을 통해 고지할 것을 짧게라도 명시하는 것이 좋다.
관련 글: 코인 스캠(coin scam) 구별하는 방법 (+ 백서 Whitepaper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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