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시장 특징 파악하기
- 외환시장도 다른 시장처럼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1. 기축통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 원/달러 환율은 한국의 경제 상황뿐만 아니라 기축통화인 달러 또는 선진국 통화 가치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 환율은 채권, 부동산, 주식 시장을 지배
- 한국 경제의 특징상 환율은 채권, 부동산, 주식 시장을 지배한다. 한국은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고, 생산 능력에 비해 내수 시장이 크지 않다. 그래서 수출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GDP의 70% 이상이 환율과 관련된 거래다.
그래서 환율의 중요성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크기 때문에 환율이 채권, 부동산, 주식 시장까지 영향을 끼치는 특징을 가진다.
3. 국제적 경제 환경이 중요하다
- 환율 결정 이론상 국제적 경제 환경이 많이 중요하다. 환율이 두 국가 화폐 간의 교환 비율이라는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의 실물경제는 물론, 국제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원화 가치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4. 금리보다 실물경제에 더 직접적 영향을 준다
-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되고, 수입업체는 경쟁력이 약화되므로, 수출입 규모에 영향을 준다. 반대로 환율 하락은, 수출 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신, 수입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면 소비재 수입량이 증가해서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결국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산업의 양극화와 소득 계층 간 빈부의 격차가 심화될수록 부유층은 외제를 선호하고 가정 경제가 어려운 경우, 중국 등에서 생산된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서 환율 상승이 더 큰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5. 한국 외환 정책에도 영향을 받지만 외국의 영향도 받는다
- 원화 가치는 한국의 외환 정책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의 외환 정책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일본이 엔화 가치 하락을 저지하는 정책을 선택하면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미국이 달러 약세 정책을 선택하면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6. 환율과 경상수지는 서로 영향을 미친다
- 환율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주고, 경상수지는 다시 환율 변동을 초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전에는 환율이 적정 환율 수준 아래에서 유지된 관계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돼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었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한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경쟁 국가가 생산한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고환율은 1998년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추가적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7. 환율은 주가와 같이 경기 선행 성질을 갖고 있다
- 예를 들어, 2008년 초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하반기부터 경기가 악화된 것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8. 환율 변동은 금융시장에도 직접적 영향을 준다
-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초 실물경제가 망가지고 있는 시기인데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차익을 기대하고 한국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가 하락하는 데 영향을 준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하반기에도 그랬다. 환율 급등으로 금융 경색 현상과 함께 주가지수 하락과 금리 상승을 가져오면서,
실물경제 침체와 외화 유동성 위기로 발전했다. 그래서 정책 당국이 미국과 통화 스왑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의 불안을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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