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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은행 파산 사태 이유 |총 정리

by 블랙스완 미니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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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정리

SVB 은행이 뭐길래

- 1983년 설립된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있는 은행으로, 시스코 시스템 등에 초기 투자를 한 곳이다. SVB는 Slicon Valley Bank의 줄임말이다. 즉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으로 유명한 곳이다. 회사 홈페이지에 보면, 상장된 헬스케어 관련 기업 44%가 거래선이라고 나와 있다. 작년까지의 실적으로만 보면 계속 흑자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금리인상과 여기에 따르는 거래선들의 실적 부진 등 여파가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재기됐다. 유입된 예금 등의 자금을 채권에 과도한 투자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약 57%가량을 미국 국채를 비롯한 채권에 밀어 넣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가치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 이후 채권 투자한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손실 우려를 한 예금자들이 인출을 시도한 것이고 이 규모가 꽤 컸던 것이다. 또 주 고객인 테크 회사들이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현금흐름이 부족해져서 예금을 인출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해외에는 중국, 인도, 영국, 독일, 캐나다, 이스라엘에 있다. 비상장 주식 담보대출로 스타트업과 거래를 확대했다. 

미국 16위 은행 SVB, 결국 파산

-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국 긴급 조치 

- 44시간 만에 SVB폐쇄, FDIC(연방예금보호공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선임

- 산타클라라 예금보험내셔널뱅크(DINB-Deposit Insurance National Bank of Santa Clara)를 설립, 자산, 예금 이전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은행 폐쇄 조치로 캘리포니아 금융보호 혁신국 긴급 조치

- 13일 오전부터는 예금 인출 가능

- FDIC 예금보험 한도 예금주당 25만달러 

- 자산 2090달러, 예금은 1754억달러 

- FDIC 보증한도 초과 예금액은 아직 파악 어렵다고 한다. 

 

 

예금 인출이 증가하면서 대비하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고 부족한 부분은 유상증자를 통해 채우려고 시도했었다. 그런데 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확인되고 이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에서 파산 관재인, 즉 쉽게 말해 우리가 접수한다고 하고 파산처리해 버린 것이다. 

 

법정관리란, 다른 은행에 인수되거나 FDIC가 보험 한도까지 예금자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SVB 파산의 영향은?

 

- 다른 은행 확산을 떠나서 이 회사만으로 한정해 봤을 때, 피해는 당연히 예금자들에게 간다. 현재 알려진 예금 규모가 1754억 달러다. 이론상 자산이 2090억 달러 정도 되니까 예금 1754억 달러는 자산으로 예금 커버가 가능하다. 특히 예금 보호는 25만 달러 이하만 가능하다. WSJ에 의하면 86%인 1515억 달러는 보호 못 받는 예금으로 봐야 한다. 

 

그렇게 되면 고객은 당장 받을 길은 없고 결국 자산 매각이 진행된 후 비용만큼 돌려 받게 된다. 최근 채권 손실로 보면 추정 210억 달러 매각해서 18억 달러가 손실됐다. 이론적으로 보면 손실률이 8% 수준이나 자산 매각으로 일단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채권에 따라 손실이 천차만별이고, 향후 처리 과정에서 또 추가 손실 가능성도 있어서 정확하게는 모른다.

 

일단 보여지는 수치상 자산 팔아서 예금자들에게 시일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는 지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svb사태가 시사하는 것 

- 금리인상이 은행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수익이 증가하지만 단기적으로 은행 보유 자산의 가치를 상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 '08 GFC' 이후 일정 비율 이상의 준비금을 보유해야 하는 대형은행의 경우, 파산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극히 낮다. '중소형 은행'의 문제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silvergate파산으로 뱅크런 심리가 촉발된 것도 한 몫을 한다. silvergate는 유동성 커버리지 규제인 LCR 규제를 받고 있지 않아서 자산의 대부분을 장기증권에 투자했고, 그러다 보니 단기 유동성이 극히 부족한 상태에 노출되어 있었다. 

 

금리인상의 여파와 중소은행 취약성 경계

 

- 지방 소형은행과 2년 내 설립된 소규모 신설은행(De novo Bank)의 경우, 대형은행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렵고, 대부분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2020년 이후 미국 내 첫번째 은행 파산으로 wake-up call 다음 주에도 불안한 은행이 나타날  수 있고 공매도가 취약 은행들을 노릴 수 있다. 

 

보유 채권의 미실현 손실(unrealzed losses)이 큰 것으로 파악되는 10개 은행들 중 비교적 자산이 큰 First Republic Bank, Ally Financial 등에 주목해야 한다. 벤처캐피탈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작년 30% 이상 급감한 벤처캐피털 딜은 올해도 IPO위축, 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어려울 것이다. 

제2의 리먼 사태라는 생각

- 리먼 사태는 근본적으로 파생상품 투자에서 터진 거다. 당시 주택담보대출인 모기지를 기반으로 엄청나게 돈을 댕겨서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리먼 파산을 계기로 줄줄이 다 터져버린 상황이다. 당시 초기에 돈으로 틀어 막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파생상품 특성상 얼마나 투자했는지 규모 규정이 안 되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밖에 안된 것이다. 

 

그러다 리먼이 터지면서 이벤트는 종료되고, 증시는 급락, 정책은 그 때부터 가동이 된 것이다. svb사태는 파생상품과는 다르게 채권 투자 쪽이다.  당장은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해서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간당간당한 중소 은행들은 추가로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에서 빠르게 파산을 결정하고 접수했기 때문에 당국의 반응도 이전보다는 빠를 것이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보면 리먼 사태급 확산 가능성은 미미해 보인다. 또 리먼급으로 커지려면 대형 은행들도 타격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 1위 JP모선의 자산은 3.2조 달러 정도 된다.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당장 채권 금리가 올라서 손실이 생겨도 이 회사는 일단 존버하면 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 되면 판이 바뀌게 된다. 망하지 않을 정도 자산이 되는 은행들은 이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작은 은행들이 어려워져 매물로 나오면 그 중 유망한 것을 골라 인수해 외형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물론 역으로 추가로 망할 은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존재한다. 그러나 규모 면에서 메이저급에서는 별 문제는 없다는 것이 일단 현재까지의 보도다. 

 

svb사태 이후 

 

- 얼마전 크레디트 스위스 문제가 터지면서 제2의 리먼 사태라는 말들을 했었다. 이번에는 미국 은행 문제라서 조금 긴장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는 월가에서 연준에 보내는 메시지, "금리 0.5% p 올리면 다 죽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금리인상 전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단 파산이 되면서 이 자체 사안은 종료가 된 것이다. 추가로 위험한 은행은 어디다, 그리고 리먼 사태를 말하는 불안함 조성은 이어질 수 있다. 단, 1~2개월 이내 추가 파산이 없는 흐름이라면 시장은 그 전에 정돈이 될 것이다. 결국 SVB파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금리인상이다. 

그러므로 금리인상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다음주 CPI에 대한 주목도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CPI결과가 양호하고 금리인상 속도가 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 이 사안은 일단 덮일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현재만 놓고 보면 치명적 사건은 아니다.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따라 파장은 좀 달라질 수 있다 정도로 보는 게 좋다. 

 

SVB 익스포저(관련 자금) 공개한 상장 기업들

1) 로쿠(ROKU)

- 3월 현금 및 현금등가물 잔액의 약 26%인 $487M가 SVB에 있다고 밝혔다. 맡긴 예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발표, 나머지 약 $1,400M 현금은 여러 대형 금융기관에 분산되어 있다고 한다. 


2) 로블록스(RBLX)

- 2월 28일 기준 약 $3B의 현금 및 유가증권 중 5%가 SVB에 예치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태가 일상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3) 주니퍼 네트웍스 (JNPR)

-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총 현금성 자산의 1%미만이 예치되어 있다고 한다. svb로 인한 손실이 중요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한다. 


4) 로켓 랩 (RKLB)

- 계좌에 약 $38M 예치 중, 총 현금성 자산 중 약 8%비율이라고 한다. 

 



※ 위에 4개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회사들은 SEC 8-K 공시를 통해 SVB에 연관된 사항을 투자자들에게 공개 중이다. 몇몇 회사들은 svb 노출 정도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플러그 파워(PLUG)의 경우 svb 노출도가 크다는 소문과는 다르게 1 티어 대형은행에만 현금을 맡겨두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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