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유상 감자 차이와 출자 전환 |공시 읽기
1. 무상 감자
1) 개념 및 목적
- 무상감자란, 회사 자본금을 줄이되 주주들에게 아무런 보상(환급)을 해주지 않는 감자를 말한다.
-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일부(또는 전부)를 소각해서 주식 수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회사 자산은 유출되지 않으므로 '형식적 감자'라고도 한다.
2) 실제 진행 방식
- 주로 주식 병합 (예: 10주 -> 1주) 형태로 진행된다.
예) 10대 1 무상감자 시행 시, 보유 중이던 10주가 1주로 줄어든다.
3) 왜 무상감자를 할까?
결손금 상계
- 무상감자를 통해 줄인 자본금만큼 '감자차익'이 발생 -> 이를 자본잉여금으로 돌려, 누적된 결손금을 상계(재무구조 개선)할 수 있다.
재무위기 기업
- 주로 부실 위험이나 자본잠식 상태가 심각한 기업에서 회계상 자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
4) 절차 및 공시
- 이사회 의결 -> 주주총회 승인: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되면, 해당 비율로 주식이 줄어든다
- 상장 기업이라면, 감자 작업에 따른 거래 정지(보통 2~3주)가 발생 한다.
- 거래 재개 시, 기존 주가 대비 감자 비율만큼 주당 가격이 재조정된다.
예) 3:1 감자 시, 주당 가격이 3배로 시작
5) 차등감자 사례
- 대주주와 소액주주에게 서로 다른 감자 비율을 적용하기도 한다.
예) 대주주 10:1, 소액주주 2:1 -> 대주주 지분이 더 많이 소각돼서 소액주주 손실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 이후, 채권단의 출자전환이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배구조가 변경될 수 있다.
2. 유상 감자
1) 개념 및 목적
- 유상감자는 회사가 주주들에게 일정한 보상을 해주고, 감자 비율만큼 주식을 소각해서 자본금을 줄이는 방식
- 무상감자와 달리 회사 자산이 실제로 유출되므로 '실질적 감자'라고 한다.
2) 진행 방식
- 보통 주주로부터 주식을 장외 매입한 뒤 그 주식을 소각한다.
- 매입 단가가 액면가보다 낮으면 '감자차익(자본잉여금)', 높으면 '감자차손(일종의 손실)'이 발생한다.
3) 왜 유상감자를 할까?
투자 자금 회수
- 해외 펀드나 오너가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때
급박한 자금 필요
- 대주주가 상속세 납부, 국세청 추징금 등의 사유로 현금이 필요할 때
지분 정리
- 유상감자를 통해 특정 지분을 소각함으로써 대주주 변경이나 지분율 조정이 이뤄지기도 한다.
4) 공시 확인
- 분기보고서 등에서 유상감자 결정 및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 감자 단가(주당 매입가)와 액면가 대비 차익/차손 여부를 살펴보면, 감자의 재무적 영향(자본잉여금 증가 or 손실)을 파악할 수 있다.
3. 출자 전환
1) 개념
- 채권단(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줄여주는 방식
- 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회생절차 등에 들어갈 때, 혹은 그 이전에 선제적 구조조정 목적으로 실시한다.
2) 방식
- 직접 출자전환: 채권딘이 보유 중인 채권을 그대로 주식으로 바꿈
- 간접 출자전환: 제3의 투자자가 채권을 할인 매입한 뒤, 해당 기업의 주식과 교환
3) 효과
- 기업 부채가 줄어들고, 그만큼 채권단(또는 투자자)이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될 수도 있다.
- 기존 대주주는 지분 희석 등으로 경영권을 잃을 위험이 있지만, 상장폐지나 더 큰 부실을 막는 방안이 되기도 한다.
4) 공시
- '기타 주요 경영사항(자율공시)' 등으로 출자전환 계획이 발표된다.
- 상법 개정으로,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지 않은 일반 기업도 채권단과 합의하면 출자전환이 가능하다.
4. 공시를 볼 때 확인해야 할 사항
1) 감자 비율/자동 감자 여부
- 무상감자나 유상감자에서 주식 병합 비율 또는 차등감자가 있는지 확인
- 차등감자의 경우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손실 분담이 다를 수 있다.
2) 거래 정지 기간 & 재개 가격
- 무상감자 시, 정해진 기간 동안 거래가 중단되며 재개 시점에 '감자 후 기준가'로 시작 한다.
- 재개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유상감자 단가 & 감자차익/차손
- 유상감자는 회사가 주주에게 주당 얼마를 지급하는지, 액면가 대비 어느 정도인지 체크
- 감자차익(자본잉여금 증대)인지, 감자차손(이익 잉여금 등과 상계)인지 파악
4) 출자전환 이후 지배구조 변화
- 채권단이 최대주주가 되는지,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이 어느 정도 희석되는지 살펴야 한다.
- 앞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5) 재무구조 개선 vs 상장폐지 위험
- 일부 기업은 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제표(자본잠식률 등)를 개선해 상장폐지를 면하기도 한다.
- 반면, 자본잠식이 심해 제때 조치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위험이 커진다.
6) 투자 판단 시 주의
- 감자와 출자전환은 기업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방증일 수도 있으므로, 회사의 장기적인 사업성, 재무상태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
- 단순히 감자 소식만 듣고 매수/매도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공시 원문과 경영진 계획, 시장 반응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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