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면 떨어지는 이유는?
1. 종목을 탐구하고 과학적인 리스크 관리 필수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쓰는 전략)
- 제시 리버모어라는 투자자는 단돈 5달러로 주식을 시작해, 2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가 된 추세매매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가 추구한 매매 핵심은, 해당 종목의 주가 추이가 추세를 형성하는지 여부에 따라 매매하는 것이다.
- 가치투자에 비해 위험이 높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종목을 연구하고, 과학적인 리스크 관리를 한다면 오히려 이 방법이 안전하다는 지론을 펼쳤다. 그의 매매기법 중 대표적인 사례는, 어떤 종목 1만 주를 매수하기로 했다면, 해당 종목이 전고점을 넘어서 상승한다면, 추세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매입에 나선다.
- 우선 3000주만 매입한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3000주를 추가로 매수한다. 더 오른다면, 나머지 4000주를 매수하는 것으로 매입을 마무리한다. 반대로, 처음 3000주를 매입하고 주가가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주가 매수를 하지 않고 있다가 5~10% 정도 평가손실이 났을 때 손절매한다.
- 이렇게 하면 손실은 보유금액의 30%에 대한 5~10%로 한정되고 이익은 60~100% 발생하기 때문에, 이익은 커지고 손실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전체 자금의 30%만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추세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비교적 냉정한 눈으로 판단할 수 있다. 운용규모 및 투자자 개인성향에 따라 분할매수 횟수 및 비중은 조절하면 된다.
2. 저가매수와 물타기의 함정
-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은 기관과 정반대다. 주로 한 번에 사고 한 번에 판다. 분할매수나 분할매도를 하더라도 하루 안에 대부분 소화하려고 한다. 개인 투자패턴 중 가장 위험한 것이 저가 매수와 물타기다.
1) 저점 매수
- 저점매수는 종목이 어떤 이유가 있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실제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아졌을 때 매수해 기회를 잡는 전략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주가는 어떤 악재를 만나더라도 일정 기간 조정을 받으면서 바닥을 다진 후 기업이 망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등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어디까지 떨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애널리스트들은 각종 재무지표, 과거 사례 등을 총동원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판단한다. 예측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해당 종목의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기존 주주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교감이다. 문서나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2) 물타기
- 물타기도 마찬가지다. 하락하고 있는 주식은 언젠가 다시 오를 거기 때문에, 하락할 때마다 추가로 주식을 사두면 반등에 따른 과실이 커진다는 논리다. 맞는 얘기지만, 지금 당장을 놓고 보면 내일 또 빠질 수도 있는 종목에 돈을 더 넣자는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 아니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주식시장에 수많은 종목이 있는데 꼭 빠지고 있는 종목에 물타기를 해야 할까?
내일 오를 것 같은 종목에 투자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3. 개인은 각자도생 하려고 한다.
- 개인이 기관, 외국인을 못 이기는 가장 큰 이유는 결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은 한국증시를 떠받드는 3대 투자세력이다. 자금력만 놓고 보면 질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건 천만 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들이 본인의 자금을 몇몇 대표자에게 운용을 일임할 때나 가능한 얘기다.
- 기관이나 외국인은 막대한 자금을 일부 운용사들이 관리하는 구조다. 운용사로 자금과 권력이 집중돼 있다. 개인으로부터 모인 자금이 수백억에서 많게는 수조 원을 한 번에 집행할 수 있다. 이렇게 큰돈을 한 번에 쓰면 그들이 매수한 기업의 주가도 당연히 오른다.
- 기관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와도 친하다. 기관이 사면 애널리스트도 해당 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는다. 이 과정에서 실제보다 약간의 부풀림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금융산업의 역학구조상 어쩔 수 없다. 외국인도 주로 펀드를 통해 한국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기관과 똑같다.
- 내 돈을 남이 운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어 굳이 직접매매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철저한 투자전략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남들이 뭐래도 내가 보기에 오를 것 같은 주식을 사고, 목표한 것을 이루거나,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떨어지면 즉시 손을 떼야 한다.
수익은 영원하지 않으며, 손실은 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해야 한다.
4. 재벌의 지배구조를 보면 오를 종목이 보인다.
-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가 뉴스화 될 때도, 투자기회를 찾는 사람보다는 있는 놈들이 더하다며 재벌들의 작태에 분개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돈 냄새 잘 맡는 선수들이나 기관은 기가 막히게 이때부터 주식을 사서 큰 수익을 거뒀다. 지배구조 이슈는 사실상 정리된 것이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회는 여전히 널려 있다.
- 재벌 테마주에 대한 투자도 대형 우량주, 그리고 숨어 있는 알짜주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5. 주식은 잘 아는 종목을 매매하는 것이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주식부자에 정통 투자자는 거의 없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주식투자의 기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주식투자에서 '주식'이란 해당 회사의 소유권, 즉 주권을 의미하는 것이며, 주가는 기업가치의 변동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
- 특정 테마주를 쫓기보다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일하고 있는 회사, 혹은 우리 회사가 거래하는 거래처, 잘 나가는 경쟁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해야 한다. 자금력으로 기관을 앞지를 수 없다면 정보력으로라도 우위에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개미가 기관을 이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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