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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닫을 수 있는 인간관계 '유착'이란?

by 블랙스완 미니 2022. 11. 15.

 

파국으로-치닫는-인간관계-유착-이란
파국으로 치닫는 인간관계

1.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 심리적으로 상대방과의 경계선이 없어지고, 항상 상대방에 집착하는 인간관계를 '유착'이라고 한다. 유착이란, 심리적으로 '접착제로 서로를 붙인 듯한 상태'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부모와 유착관계가 되어버린 사람은, 어른이 되고 나서도 사회적으로 쌓게 되는 인간관계에서 유착되기 쉬운 경향을 보인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해서, 화장실 안까지 따라온다면, 당연히 상대는 싫어할 것이다. 그럴 정도로 상대에 집착하는 상태가 되면 서로가 곤란한 사이가 되어버린다. 

 

유착이 강해질수록, 하루 24시간 내내 계속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떨쳐버릴 수 없게 되고, 마치 그에게 의존하는 듯한 심리상태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결국에는 점점 멀어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유착은 접착제로 딱 붙여버린 듯한 관계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떨어트릴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이때 더 강력한 힘으로 떨어트리려고 했다가는 폭력, 파괴, 왕따 같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2. 상대와의 관계에 경계선이 사라진다

- 유착관계가 형성되면, 상대방과 나 사이에 있던 경계선이 사라지면서 서로 감정을 공유하는 상태가 된다. 그러면 상대방에 대한 일들이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느껴지고, 상대방의 감정에도 강한 영향을 받게 된다. 즉, 매순간 상대에게 휘둘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유착관계를 만드는 감정 중의 하나로, 자책감이 있다. 

 

서로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 유착관계는 자책감이 크게 작용한다. 그리고 항상 상대방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마치 두 사람의 인생을 동시에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도 높아진다. 

3. 타인과의 적절한 거리감을 느끼지 못한다

- 유착이라고 하면 엄마와 아들 사이의 관계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밖에도 아빠와 자녀, 애인, 부부간의 유착도 흔하게 나타난다. 아이 때부터 부모와 유착이 형성되어 있으면, 이른바 '유착 체질'이라는 게 만들어져서 어른이 되고 나서도 애인에게 유착을 하거나 회사에서 상사나 동료에게 유착을 하는 등 다양한 관계에서 나타나게 된다. 

 

특히 모자간의 유착은 처음부터 부모 사이의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남편에게 가야 할 감정이 자식에게로 향해서 생기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엄마가 과도한 간섭이나 보호, 걱정을 남발하거나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인 경우, 또는 자식에게 별 흥미가 없는 방임주의라도 모자간의 유착은 생기기가 쉽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가 지나친 간섭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없어서 아무렇지 않지만, 자식이 어른이 된 후에도 엄마가 감정적으로 히스테리를 일으키거나 과도하게 밀착된 감정을 드러내면, 자식은 결국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엄마의 요구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지만, 거기에 모두 응할 수 없는 자식들은 점점 자책감의 수렁에 빠지게 된다. 

 

※ 결국 서로가 자책감을 공유하면서 더욱 단단한 유착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4. 어른과 아이의 마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

- 실제로 말을 듣지 않는다고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자기 생각대로 아이를 움직이기 위해 아이의 자책감을 이용하는 엄마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아직 자립할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엄마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무엇을 하든 엄마의 눈치를 보게 되고, 엄마가 승낙하지 않으면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러다가 사춘기라는 반항기에 접어들면서, 드디어 엄마로부터 자립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히스테리를 쏟아내는 엄마에게 감정으로는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논리정연하게 맞서서 엄마를 설득하거나 아니면, 감정의 창문을 완전히 닫아버린 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해서 자립을 이루더라도 유착을 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강제로 엄마로 부터 자립을 얻어내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딱 반으로 잘라 분리시켜버리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즉, 이성적/물리적으로 엄마와 거리를 두는 '어른인 나'와 여전히 감정적/심리적으로 엄마와 유착 상태인 '아이인 나'로 자신을 분리시키게 된다.

친밀감에 대한 공포

- 이런 심리상태가 지속되면 '친밀감에 대한 공포'가 나오게 된다. 친밀한 관계가 유착관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필요 이상으로 거리를 좁히는 일을 두려워하게 된다. 특히 파트너십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인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가까워질 수 없다라든가, 거리가 가까워지면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 패턴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이성(현재의식 레벨)'과 '감정(잠재의식 레벨)'의 인식이 어긋난다는 것이다. '왜 나는 친구들과 더 친밀해질 수 없는 것일까?', '왜 나는 사람들과 거리를 좁힐 수 없는 것일까?', '왜 나는 매번 강한 자극에 의존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본인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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