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장의 가장 큰 수혜자는 대주주다
- 대주주는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모두를 활용할 수 있다. 즉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어떻게 보면 무제한으로, 소액투자자가 많은 증권시장에서 언제든 끌어다 쓸 수 있다. 대주주는 기업경영으로 돈을 버는 사람으로, 주식투자 수익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대주주 중 일부는 기업경영은 뒷전이고 주식투자 수익이 최고의 목적인 사람들도 있다. 대주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개미들을 재물 삼아, 수익을 추구한 경우도 있고,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 싶을 때 보유주식을 몽땅 팔아서 회사를 헌신짝처럼 버린 사례도 있다.
※ 대주주와 마찬가지로, 주요 주주와 경영자도 누구보다 기업을 잘 알기 때문에 투자 수익에서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2. 기관 투자가는 대체로 손익 면에서 중립적
- 기관은 연기금, 펀드, 자사자금 투자로 나눌 수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교원공제회 연금, 우체국 연금 등의 연기금은 높은 투자 수익률보다 안정성을 더 중시해야 하는 특성상, 우량 대형주 중심의 장기투자를 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 수익률도 증권시장 장기 대세에 따라 좌우된다.
- 다수 고객의 자금을 모아 펀드로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각종 공모펀드)는 연기금에 비해 장기적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 시장 추종형이 많다. 주식형 펀드는 시장수익률과 비교해서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펀드운용자는 자기 돈을 운용하는 것과 같은 절박한 심정이 아닐 수 있다.
즉, 시장이 좋아 펀드자금이펀드 자금이 들어오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면 주식을 매도한다. 운용자가 펀드를 운영하는 데 제약이 많다는 뜻이다.
- 증권, 보험,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자체 자금으로 운용하는 주식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몇 차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식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 결과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관 비중이 낮다. 이말인 즉슨, 증권시장이 얇은 냄비가 되어 쉽게 달궈지고, 쉽게 식는 이유이기도 하다.
3. 외국인은 대표적인 투자 수익자에 해당
- 자금 규모, 투자 지식, 투자 정보 등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는 외국인은 어떻게 해서 투자 수익을 낼까? 외국인의 투자 원칙은 의외로 간단하다. 주식은 철저하게 우량 대형주 또는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투자하되 장기투자한다. 근거 없이 떠도는 루머나 일시적 충격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파생상품이 개설된 1996년 이후로는 선물과 옵션 등 파생상품을 매매해서 주식투자 손실을 헤지(Hedge)하거나 수익을 내기도 한다.
4. 큰손은 승자가 될 확률이 높다
-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큰손은 개미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기관과 외국인처럼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주가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릴 수 있고, 기업 분석력이나 정보 면에서 일반 개미투자자보다 우위에 있으며, 주가가 기업가치 이하로 폭락할 때 주식을 매집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다.
5. 개미는 피해자가 많다
- 대주주, 기관, 외국인, 큰손은 개미투자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부를 가져간다. 개미투자자들은 자금력과 분석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가의 우량 대형주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성장성이 높은 주식에 장기투자를 하지 못한다. 따라서 루머에 따라 단기 급등락 하는 부실주 또는 재료주에 투자를 하게 된다.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서 주가가 아무리 기업가치 이하로 폭락해도 여유자금이 없어서 주식을 살 수가 없다. 개미들은 증권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세판단력과 기업 분석력, 차트 분석력이 부족하고, 투자심리 면에서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해마다 20~30개 기업이 자본잠식 등의 이유로 상장 폐지되고 있다.
※ 외국인, 기관, 대주주, 큰손 등은 상장폐지 훨씬 이전에 이미 다 빠져나가고, 마지막까지 주식을 손에 들고 있는 투자자는 개미들 뿐이다.
- 소액투자자 중에도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사주 주식을 받아 운 좋게 시장이 좋을 때 매도한 회사 직원들도 있고, 벤처 버블이 한창일 때 스톡옵션을 받아 목돈을 마련한 임직원도 있다. 그리고 소수이기는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처럼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한 후 장기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다.
결론적으로, 증권시장에서 1순위 '갑'은 대주주와 외국인, 2순위 '갑'은 기관과 큰손이고, 개미들만 '을'인 셈이다. 갑은 수익을 가져가는 투자 주체이고, 을은 손해를 보는 투자 주체이다. 따라서 '을'인 개미투자자가 주식투자로 성공하려면 외국인 및 기관의 투자 전략을 파악하고 그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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