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금연 7일 차
오늘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날씨이기도 했지만, 심하게 오한이 왔다. 아침부터 너무 추워서 집 안에서 외투까지 입었는데도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산책하러 나가니 계속 미세하게 어지럼증이 계속됐다. 움직여서 그런지 추운 건 좀 괜찮아졌는데, 30분 넘게 걸을 동안 계속 어지러워서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었다. 집에 돌아오니 다시 시작되는 오한...
7년째 금연 중이신 분께, 금단증상 중 오한도 있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있다고!!" 갑자기 영화에서 본 마약쟁이들이 약 끊고, 오한 때문에 이불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생각났다. 눈밑 다크서클 하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한기가 느껴진다. 설명하기는 힘든데, 몸살이나 추위에 떨 다 와서 느끼는 오한이랑 묘~하게 다르다. 강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뼈가 시린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담배가 마. 약. 류에 괜히 들어간 건 아닌 거구나... 싶다.
7년째 금연중이신 분의 말에 따르면, 담배를 끊었는데 오히려 몸이 더 아파온다고 했다. 심한 몸살, 많은 양의 가래 등 금연 7일 차인 내가 지금까지 느낀 건,
1) 피부 트러블 2) 오한 3) 불안 4) 집중력 저하(멍해짐) 5) 변비 6) 어지러움 7) 잔기침 8) 피로감(아침에 몸이 너무 무거워져 평소보다 일어나기 힘들다) 9) 갈증 10) 불면증(요건 자기 1,2시간 전쯤 니코틴 패치를 떼고 있으면 좀 해결이 된다)
당장 생각나는 것만 썼는데도 7일 동안 벌써 10가지를 겪었다. 이 외에도 금단증상이 너~무 너~무 많지만,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1) 공복감 2) 우울증 3) 신경과민(짜증이 폭발함/난 그냥 멍하고 오히려 순해진 듯) 4) 두통(요건 초반에 조금 있다가 괜찮아졌다) 5) 몸이 따끔, 쑤시는 느낌 (이 증상이 있기는 한데, 피부가 건조해서 그런 건지 금단증상인지 헷갈린다) 6) 목, 잇옴, 혀의 통증(구내염, 잇몸에서 피, 잇몸 헐음 등의 증상이 있다고 하는데 난 아직 없다)
얼마나 더 다른 증상이 있을까 싶어 글을 찾아봤는데, 본인이 피워 온 기간의 10~30%정도 기간 금단증상과 함께 회복되는 기간으로 잡아야 한다는 글을 보았다. (참고로, 올해 21년째 애연가로, 20년으로만 잡아도 최소 2년~6년 동안 회복기를 거쳐야 한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썜도 얘기했었다. 피워 온 기간에 따라 금단증상 기간도 결정이 되고, 스트레스에 다시 피게 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오래오래 피워 올수록 의존도가 높았을 테니 끊기 더 힘들겠지...
하~ 잘 시간이라 금연패치를 떼었는데 조금씩 오한이 줄어드는 것 같다. 이 패치때문에 이럴 수도 있나? 다음 주 월요일 2월 22일에 패치받으러 가야 하는데 물어봐야겠다. 저번에 심한 어지러움을 느껴서 금연패치를 붙이지 말까도 생각했었는데, 안 붙이고 있으면 뭔가 모를 불안감에 견디기가 정말 힘들다.
근데 또 막상 붙였다는 사실을 잊고 잠자리에 누울 때도 있다. 보건소 선생님이 괜찮을 거 같아도 패치는 꾸준히 붙이라고 했었는데.... 일단 시키는 대로 하면 금연 성공할 수 있다 했으니 말 잘들어갸겠지??? 오늘도 난 이렇게 여기에 푸념을 하고 자련다.
죽을 때까지 필 거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끊으세요~ 금단증상 무섭습니다. 그리고... 피부 좋아진다는 거~ 그거 1년은 넘어야 좋아진데요!!!!! 피부 하나만으로 끊으려는 생각은 버리세요!!!
관련 글: 보건소 금연클리닉 상담 (금연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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