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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시작/금융 세금 공부

엔/달러 원/유로 환율 봐야 하는 이유 |경제 관계

by 블랙스완 미니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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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원/유로 환율과 한국 관계

엔화/달러 환율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

1. 엔/달러 환율이 한국의 환율에 미치는 영향

- 한국 기업들은 수출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엔/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엔/달러 환율이 120엔에서 100엔으로 하락할 경우(엔화 강세). 일본의 수출 기업들은 1달러짜리 제품을 수출했을 때 120엔으로 환전할 수 있던 것이 100엔으로 줄어든다. 그러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며, 수출기업의 주가가 하락한다. 이 경우 한국의 수출업체들은 일본 기업과 경쟁에서 유리하므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엔화 약세)에는 일본 수출기업에 유리하고 니케이 주가지수가 상승한다. 그런데 엔화가 약세면 한국 상품의 국제 경쟁력이 일본 상품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약화되므로 원화 약세 요인이 된다. 

2. 세계 경기 둔화기의 엔화와 원화

 

- 당시 수출시장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및 중국 등이 호황일 때와,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될 때에 엔/달러 환율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특히 한국은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매년 확대되고 있으므로, 이런 시기 엔화 강세는 일본 부품의 수입대금을 증가시킨다. 

 

반면, 수출시장 환경 악화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또, 이런 시기에는 엔화 선호 현상까지 나타나는데, 이는 환율 결정 원리에도 부합된다. 특정 국가의 통화 가치는 그 나라의 경상수지와 재무 상태, 가까운 미래의 펀더멘털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확실할 때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적은 엔화가 원화에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경기 둔화기에는 엔/달러 환율은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안정되고 있을 때는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은 격차가 축소되면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한국에 유리한/불리한 엔화 강세 가려내기 

- 정상적인 경제에서는 엔화 강세가 한국 경제에 유리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기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므로, 엔화 강세는 일본 기업에 불리하고 한국 기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화 강세가 항상 한국에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1. 불리한 엔화 강세 가려내기

- 증권 전문가들과 경제 정책 당국자들은 대부분 한국에 유리한/불리한 엔화 강세를 구분하지 않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항상 한국의 수출기업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경제에 불리한 엔화 강세도 얼마든지 있다. 기업들이 엔 캐리(금리가 0에 가까운 일본 엔화를 금리가 높은 나라의 통화로 환전한 뒤 예금이나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한 것)

 

자금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면, 원/엔 환율이 상승해서 대출금 부담금이 늘어난다. 대일 무역적자가 증가하거나 다른 국가의 수출시장 환경이 악화될 때는,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증가가 빛을 잃는다. 반면 엔화 상승으로 인한 부담만 늘어나 한국 경제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엔화가 원화와 동반해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한국 경제에 불리할 수 있다. 아직까지 한국산 제품보다 경쟁력을 가진 일본산 제품이 많고, 가전제품의 경우 특허권 사용료 지급 등으로 원가 경쟁력이 일본보다 낮다. 그래서 미국 경제 위축에 따른 엔화 강세와 원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에는, 한국 기업에 불리할 수 있다. 

 

 

특히 한국산 제품은 중국산 제품보다 품질 경쟁력은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 미국 경제 위축 등으로 수출시장 환경이 악화되면, 소득 계층 간 양극화 현상 때문에 고가품과 저가품은 많이 팔린다. 하지만 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약화되어서 중간 정도의 품질 및 가격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제품이 외면 당할 수 있다. 

2. 불리한 엔화 강세에 대처하기

 

- 한국 경제에 유리한 엔화 강세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불리한 엔화 강세일 경우, 원화가 약세가 되어 원/엔 환율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 경우 환차손, 대출금리 상승 등 고통을 수반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기업 및 투자자들이 대응하는 방법이 있다. 

 

1) 엔화 부채를 줄인다.

 

2) 엔화가 강세를 띠고 있는 상황이므로, 일본에 수출을 하는 업체는 달러 표시보다는 엔화 표시로 수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 더 많은 원화로 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수입업체는 강세인 엔화보다는 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4) 일본인 입장에서는 엔화가 강세여서 원/엔 환율이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한국에 투자한 자산의 가격이 떨어지고 환차손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엔 캐리 자금이 유출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주식을 처분하고 신규로 투자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5) 일본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일본 경제에 유리한 엔화 강세인지, 한국 경제에 유리한 것인지를 점검한 이후, 펀드 환매 여부와 신규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본 경제에 유리한 엔화 강세이면, 펀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단, 선물환 매도를 할 경우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을 볼 수 있으므로, 선물환 매도를 하지 않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6) 채권 투자자들은 환율이 상승하면, 시장금리가 올라 채권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보유 채권을 매도하여 은행에 예금하거나, 엔화 표시 외화예금을 하는 것이 안전하면서 수익률도 높을 수 있다. 

 

7) 부동산 투자자들은 시장금리 및 대출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 대출을 할 때는 상환 기간을 감안해서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8) 엔화와 통화 스왑을 계획하는 금융회사들은 엔화 강세가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유리한 것인지, 불리한 것인지 파악한 후 결정해야 안전하다. 

 

원/유로 환율 이해

1. 유로/달러 환율을 움직이는 요인 

- 달러와 유로는 모두 기축통화다. 따라서 기축통화가 아닌 국가의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화라고 할 수 있다. 달러와 유로는 모두 기축통화이므로,  유로/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복잡하다. 유로/달러 환율의 중요한 변동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유로의 강세/약세 요인
2) 달러의 강세/약세 요인
3) 기축통화이므로 세계의 정치적 요인
4) 기축통화이므로 미국과 유럽의 금리 정책
5)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 보유고를 유로와 달러 중 어떤 통화 표시로 운용하고, 어떤 통화의 비중을 높이는지 파악 

 

2. 유로가 달러보다 안정성이 약한 이유

- 달러는 단일 국가의 통화이지만, 유로는 영국을 제외한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사용하는 통화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경제적 격차가 크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몇 개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개발도상국(이머징 마켓)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국가들의 경제가 위축되거나 일부 국가가 외환위기에 직면할 경우, 유럽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는 유로가 달러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세계 경제가 위축되는 시기에는 유로가 달러보다 안정성이 약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3. 달러로 받을까? 유로로 받을까? 

- 한국은 원/달러 시장은 있지만, 원/유로 시장은 개설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원/유로 환율도 원/엔 환율처럼 재정 환율(Cross Rate)로 정해진다. 하지만 유로도 사실상 기축통화이고, 수출입업체들이 유럽 지역과 유로 표시로 무역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장 참여자들은 유로/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달러의 변동 요인에 의한 것인지, 원화 가치의 변동 요인에 의한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한국 경제의 충격이 클 때는 수출업자는 달러로 대금을 받는 게 유리하다. 반면, 수입업체는 유로로 대금을 지불하는게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시기에는 유로가 달러보다 취약할 수 있으므로 (달러강세, 유로 약세), 받을 때는 달러, 지불할 때는 유로로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반면에 세계 경제 호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수출업체는 유로로 대금을 지불받고, 수입업체는 달러로 대금을 지불하는 것이 유리하다. 단, 이 경우에도 달러와 유로 모두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복잡하므로, 환율 변동 요인을 모두 점검한 이후에 결제 및 대출 통화, 환위험  관리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한국에 유리한 /불리한 유로 강세/약세 가려내기 

 

- 유럽 경제가 성장하면서 유럽도 미국 못지않은 한국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인도, 중국, 러시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지정학적으로 미국보다 가까운 유로 경제권과 무역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니 유로 강세와 약세가 한국 경제에 유리한지, 불리한지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다. 

1. 유리한/ 불리한 유로 강세 

- 미국 경제가 호황인데, 미국의 외환 정책 및 유럽 경제 활황으로 유로가 강세라면 한국에 유리한 유로 강세가 될 수 있다. 만약, 한국 경제가 활력을 보이는 시기에 유리한 유로 강세 현상이 나타난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경기 치체에 따른 상대적인 유로 강세라면, 한국 경제에 불리하다. 

 

미국과 유럽 지역 모두 수출시장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불리한 유로 강세가 지속된다면, 경제적 충격은 훨씬 클 수 있다. 

2. 유리한 / 불리한 유로 약세 

- 유로 약세 현상도 한국 경제에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유럽 지역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 중앙은행의 유로 약세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유로가 약세를 보인다면 한국에 유리하다. 

 

반면에, 유로 약세가 유럽 경제의 침체에 기인하고 있다면, 한국 경제에 불리하다. 거기다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불리한 유로 약세가 지속된다면, 경제적 충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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