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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시작/세금 재테크 공부

2008년 환율 급등 이유 |환율과 물가

by 블랙스완 미니 2023. 6. 13.

2008-년-환율-급등-배경-이유-물가-관계
2008 환율 급등 이유

2008년에 환율이 급격히 오른 배경

- 환율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고, 특정 국가의 경상수지(상장 기업의 경상이익에 해당)와 재무 상태 및 가까운 미래의 펀더멘털(기초 경제 여건)을 반영한다. 

 

1. 환율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 달러에 대한 수요가 많으면 환율은 상승하고, 공급이 많으면 하락한다. 달러 공급은 수출대금 유입, 해외 차입,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의 외화 대출 및 유가증권 투자,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수익 등에 의해 이뤄진다. 달러 수요는 원자재 수입, 외국인 투자자 이탈 및 배당금 송금, 해외여행, 해외 주식 및 부동산 투자,

 

유학생에 대한 송금 및 내국인의 외화예금 등에 따라 이뤄진다. 

 

2.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한다 

 

- 환율은 경상수지 이외에 펀더멘털도 반영한다.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붕괴되면,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즉, 가계나 기업 부문 및 국가재정이 취약해지거나 금융회사가 부실해지면 환율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이들이 건강해지고 재무 건전성이 강화되면 통화 가치가 상승해서 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3. 전문가들이 예측한 2008년 연평균 환율은 940원 이었다

- 2007년 말 원/달러 환율은 약 930원이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외환 딜러와 경제 연구소 관계자들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2008년 연평균 환율을 940원 이하로 예측했다. 그러나 2008년 외환 정책 당국의 지속적인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11월 초 1500원을 넘어섰다. 

 

경제 정책 당국자와 대부분의 외환 딜러, 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이 연초 환율 예측에 실패한 이유는, 환율 결정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4. 외화 수급 측면

- 2007년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로 일관했고, 2008년 초부터 국제 유가상승 등으로 경상수지 적자도 누적되었다. 순대 외 채권 증가율보다 순대외 채무 증가율이 높았으므로, 달러 공급보다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5. 펀더멘털 측면

-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미국의 경제 침체로 수출시장이 약화되었고, 민간경제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한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제 유가상승 등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했고, 미분양 주택이 지방은 물론이고 수도권까지 발생했다. 

 

이로 인해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특히 은행은 부족한 대출 재원을 은행채 발행이나 외화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6. '달러 약세'를 '원화 강세'로 잘못 해석

- 달러 약세 추세를 원화 강세 추세로 해석한 것도 문제다. 즉, 달러가 약세가 되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달러 약세는 유로나 엔화 등에 대한 약세를 의미한다. 달러가 약세여도 원화는 강세가 아닌 더 약세를 띠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외환 딜러와 경제연구소 관계자들은 달러 약세 추세를 원화 강세 추세로 해석한 결과, 환율 급상승을 예측하지 못했다. 

7. 환위험 관리 실패 

 

- 환율 하락에 대비해서 수출 기업들이 환위험을 관리한 것도 환율 급등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예측과 달리 환율이 상승하자, 환차손을 충당하기 위해 선물환 매도자는 포지션을 변경(환매)하거나, 환율 상승을 기대하고 달러를 매수하면서 수요가 늘어나 환율이 급등한 것이다. 

8. 세계적인 달러 기근 현상

- 2008년 9월부터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동시에 금융위기에 노출되면서 세계적으로 달러 기근 현상이 나타났다. 연초부터 외환 보유고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이 외환위기 직전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이 경색되자, 한국은 외화를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 또한 2008년 하반기 이후 환율이 급등한 중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9. 해외 주식형 펀드 실패

- 해외 주식형 펀드 대부분이 큰 폭의 투자 손실을 입었다. 모 증권사의 해외 펀드는 1년 만에 반 토막이 났고, 대부분의 해외 주식형 펀드도 주식 투자 손실은 물론이고 환차손까지 발생했다. 외환위기 직전에는 태국에서 대규모 투자 손실을 입었는데, 2008년에는 선진국은 물론 이머징 마켓에서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투자 손실을 입었다. 

 

국외로 유출된 달러가 투자에 실패해서 반 토막 난 것 또한 환율 급등의 한 원인이다. 

10. 외환 위기를 경험한 국민들의 심리

- 외환위기를 경험한 것도 환율 급등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환율이 급등하자 시장 참여자들은 1997년 외환위기 악몽을 떠올리면서 달러를 매수했다. 수출업체는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심지어 추가로 달러를 매수하기도 했다. 이 또한 2008년 하반기 이후 환율 급등 원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11. 국민연금의 주식시장 개입

 

- 국민연금이 주가지수 하락을 막기 위해 증시에 개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민 연금이 주식을 매수해서 가격 하락을 막자, 더 많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리고 외환 정책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해서 환율을 떨어뜨리면, 이때 달러로 환전하는 방법으로 더 많은 달러를 유출시켰다. 

12. 은행의 외화 유동성 관리 실패

- 환율이 상승하기 전에 은행들은 달러와 엔화 약세를 이용해서 스왑 시장에서 외화를 조달하여 기업 및 가계에 대출했다. 그런데 2008년 세계적인 금융 경색으로 달러 기근 현상이 있어났으며, 한국의 주식 및 부동산 가격 또한 곤두박질을 쳤다. 엔화가 강세를 띠자 일본인들은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려고 했다. 

 

여기에 원화 환율이 상승하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과 외국인들이 스왑 시장에서 달러와 엔화를 회수했다. 이로 인해 은행의 외화 채권 자산과 단기 외화 부채 사이에 수급 불균형(미스매칭)이 일어났다. 이것도 환율이 급등한 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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