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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시작/금융 세금 공부

'인플레이션' 란? | 종류와 투자 방법

by 블랙스완 미니 2023. 1. 14.

인플레이션-란-의미-뜻-종류-투자-방법
인플레이션 뜻과 이 시기 투자 방법

인플레이션 이란? 

-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두 측면에서 모두 발생한다. 총수요가 늘어나서 물가가 오를 때,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소득이 증가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 물가가 오를 수 있다. 이때 수요공급 곡선이 작동한다. 기업 투자와 정부 지출 증가도 총수요를 늘려, 물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통화량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도 여기에 들어간다. 

1.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 20세기 초반 미국 경제학자 어빙 피셔는, 화폐수량설로 이것을 설명했다. '통화량(M) X 화폐 유통속도(V) = 물가(P) X 실질 생산량(Y)'이다. 화폐 유통속도는 큰 변화가 없고, 실질 생산량은 통화량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보면, 결국 '통화량 증가(감소) = 물가 상승(하락)'이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 현상"이라고 한 이유도 이것과 비슷하다. 정부가 돈을 많이 풀면, 물가는 오른다는 뜻이다. 

2.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 총공급이 감소해서 나타나는 물가 상승은,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다. 원유 가격, 생산요소 가격, 환율, 임금, 세금 등이 오르면, 생산 비용이 상승한다. 비용 상승은, 물가 상승을 부른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공급 측 요인(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위기), 수요 측 요인(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보복소비'), 통화량 증가(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3. 소비자 물가/생산자 물가

-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 물가도 대부분 오른다. 물가지수는, 기준월을 100으로 놓고, 비교 월보다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계산한다. 100에서 105가 되면 5% 오른 것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8% 올랐다는 것은 이런 의미다.

 

- 체감 물가와 소비자 물가는 다를 수 있다. 사람마다 주로 지출하는 품목에 차이가 있어서 그렇다. 또 집값 상승이 물가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체감 물가와 정부 발표 물가가 다를 수도 있다. 조사 품목이 5년에 한 번씩 바뀌기 때문에 착시현상도 생긴다. 

4. 보이지 않는 세금

- 인플레이션은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생활비가 이전보다 많이 들면, 그만큼 월급이 깎인 듯한 효과를 낸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숨어 있는 세금(hidden tax), 보이지 않는 세금(stealth tax)라고 부른다.

 

- 정부는 원칙적으로 세금을 더 걷어야 돈을 더 쓸 수 있지만, 이러면 욕을 먹는다. 그래서 이것을 대신해서  통화량을 늘리는 인플레이션은 욕을 직접적으로 덜 먹으면서도 돈을 더 쓸 수 있는 방법이다.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는 표현은, 이런 것을 빗댄 것이다. 

 

- '명목이자율 = 실질이자율 + 물가상승률'이라는 공식에 따르면, 물가 상승은 명목금리를 밀어 올린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증가한다. 이것으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예금 등 금융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반면, 대출 상환 부담은 줄어든다. 

 

-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채권자에게서, 채무자에게로 부를 이동시킨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쓸 수 있는 정부 정책으로는 재정적자 축소, 수입 관세 인하, 유통 구조 개선 등이 있다. 

인플레이션 시기 투자 방법 

1. 석유시추/광섬유/첨단 소재 같은, B2B 기업 주식

-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금융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금융자산은 명목 가치가 고정돼 있어, 물가 상승분만큼 실물자산에 대한 구매력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주식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준다. 

 

-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여, 물가를 억제하기 때문에 시중 자금이 예금과 채권으로 쏠리고, 상대적으로 주식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드는 것이다. '물가 상승 -> 구매력 하락', '물가상승 -> 이자율 상승 -> 주식에 대한 유동성 감소'라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난다. 

 

 

- 실제로 과거 역사를 보면, 1980년 전후와 비슷하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1,2차 오일쇼크가 일어나면서,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찾아오는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이 벌어질 조짐을 보였다. 1976년 5%를 밑돌았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1979년 11%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린, 당시 폴볼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 "중앙은행의 역할은, 파티가 한창일 때 접시를 빼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급격히 올렸다. 효과는 있었다. 단, 물가가 꺾이는 데는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물가가 안정되기까지는 고통이 뒤따랐다. 경기는 침체됐고, 기업이 파산했으며, 실업률이 한때 10%까지 올랐다. 

 

 

- 투자자들은 이런 역사적 사실 때문에,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종목 투자에는 장단점이 있다. 물가 상승에도 포트폴리오의 가치와 소득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반해서, 자칫하면 투자 상품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 특히 전문가들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물가 상승분을 다른 기업에 전가할 수 있는 이른바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들을 추천한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은, 가격 인상이 어렵지만,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은, 인상이 비교적 용이하다. 

2. ETF 적립식 투자 활용

- 인플레이션 시기에 투자할 만한 곳은 '원가 부담을 고객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기업'이다. 에너지/정보기술(IT), 필수소비재/헬스케어 등이 인플레이션에 대응이 가능한 섹터로 꼽힌다. 또 경쟁자들 대비, 압도적인 지배력을 의미하는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된다. 

 

- 법으로 보호받는 지식재산권, 장기간의 연구개발 활동이 만들어낸 혁신적인 기술, 세계 1등 브랜드 등은 경제적 해자의 좋은 사례다. 또 장기 성장성이 높은 ETF를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절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게인 연금/퇴직 연금 외에 중개형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 (ISA)도 ETF 거래 시에 절세 혜택이 있다. 

 

- 요즘 시기에는 경기 순환적 테마 대신에, 혁신 성장 테마 ETF를 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 사이버 보안과 같은 혁신 성장 테마 ETF는 시장 변화를 이끌어,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 최근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한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한다. 통상 지수의 2~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 인버스 ETF는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면,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폭이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는 부적합하다. 

3. 물가상승 피난처 금투자 

 

- 한 가지 자산군만 보유하는 게 아니라 주식, 채권, 금, 현금 등 자산군을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금값은, 기준금리가 낮아져서 현금 흐름이 활발할 때 상승한다. 그리고 어떤 시장에서 금을 거래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 만약 금값이 3% 올랐을 때 보유하고 있던 금을 은행이나 금은방에서 실물로 거래하면 수익률은 오히려 -15%대가 나온다. 각종 수수료와 부가가치세 때문이다. 하지만 KRX 금시장에서 비대면으로 금을 매도하면, 수익률이 2.4%다. 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2014년에 설림 해서 운영하고 있는 금 현물 시장이다. 

 

- KRX 금시장에서는, 증권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을 사고팔듯이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자산 배분으로 유명한 '레이 달리오'는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비중을 7.5~8%로 뒀다. 자산 중 금 비중이 8%보다 낮다면, 금값이 오른다고 해서 굳이 팔 필요가 없고, 비중이 이것보다 높다면, 일부만 팔아서 다른 자산을 사는 것도 괜찮다. 

 

- KRX금시장은, 양도/배당/이자 소득세가 없고, 가격이 투명하다. 매수한 금은 한국 예탁결제원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관리도 편하고, 현금화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헤지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금값을 물가로 나눠, 실질적인 금값을 계산해 보면, 40년 동안 60%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것은 금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4. 자산가격 급락 대비 '파킹 통장' 활용

-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 전략도 중요하지만, 예/적금도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2%대의 예금이 많아지면서, 기존의 예/적금을 해지하고 더 높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경우, 가입 시점에 설정한 만기에 따라 다르지만, 만기 6개월~1년짜리 상품에 가입한지, 1~2개월 이상 지났다면, 갈아타도 크게 이득이 없을 수 있다. 

 

- 단, 가입한지 1~2주 이내라면, 과감하게 갈아타는 것도 괜찮다. 중도 해지 시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따져보면, 기존에 있는 상품들은 만기까지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예/적금 상품의 특성을 감안해서 묵직하게 예정했던 혜택을 잘 챙겨가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 여유가 있다면, 조금씩 현금 비중을 늘려두면, 자산 가격 급락 시 바로 대처할 수 있다. 은행별로 고액자산가나 신규 고객에게 우대 등의 서로 다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잘 비교해 보면 고금리 혜택을 챙길 수 있다. 그리고 각 은행 별 제시하는 우대금리와 충족 요건을 따져봤을 때, 최고금리가 같다면, 기본 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적금 금리 상승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면, 고금리 파킹 통장에 잠시 돈을 맡기는 것도 좋다. 3개월/6개월/1년 등 회전 주기에 따라, 변경된 금리가 적용되는 '회전식 예금 상품'도 금리 상승기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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