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 국내에서 투자하는 방법
- 일본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 증권가는 단기간 급등에도 불구하고 엔저 지속과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로 당분간 일본 증시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올 연말 닛케이 225 지수가 40,0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종목은 보통 100주 단위로 매매 가능
- 국내 주요 증권사는 대부분 일본 주식을 국내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운용하고 있다. 주식 계좌가 있는 한국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해서 해외 주식 거래 약정을 맺으면 즉시 일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환전하지 않아도 원화를 증거금 삼아서 일본 주식을 매매하는 게 가능하다. 이 경우 증거금에 엔/원 환율을 적용한 금액의 95%를 인정해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원/엔 환율이 1000원=100엔이고, 증거금으로 100만 원을 넣은 경우, 일본 주식을 9만 5000엔만큼 매수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투자자가 엔화를 직접 이체받거나 HTS/MTS 내에서 엔화로 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환전할 때는 증권사별 우대 환율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한국과 일본 간 시차가 없어서 증시 개장시간이 비슷한 것도 장점이다. 일본 증시도 한국시간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단, 도쿄증권 거래소의 폐장 시간이 한국거래소보다 30분 빠르고, 오전 11시 30분~낮12시30분까지 점심시간 휴장한다는 점이 다르다. 일본에는 한국에 없는 독특한 '최소 매매 단위' 시스템이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1주만 매매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일본은 통상적으로 100주 단위로만 거래할 수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증시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이런 규정을 만들어서 운용하고 있다. 종목에 따라 최소 매수 단위가 100주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매매하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일반 종목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는 1주 또는 10주가 일반적이다.
- 국내 주요 증권사는 투자자가 정해진 단위 이하의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10주만 매도하고 싶다"고 하면 이 물량을 받아 줄 수 있는 중개인을 찾아 주식을 처분해 주는 식이다. 단, 이 경우에도 매도만 가능하고 매수할 수는 없다.
이때 적용되는 수수료 역시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 매매 수수료를 기준으로 부과하는 곳이 많다 .
거래세는 없지만 증권사 수수료가 높아
- 일본 주식 매매에 수반되는 세금은 한국 주식보다 약간 저렴하다. 일본은 증권거래세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대해 매매대금의 0.03%, 코스닥시장 종목은 0.18%가 증권거래세로 원천징수(매수/매도 합계)되는 것과 다르다.
양도소득세는 일본 정부가 아니라 한국 정부가 부과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 주식을 매매할 때와 차이가 없다. 단,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율은 국내 주식보다 일본 주식에 높게 적용된다. 일본 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는 일본 주식에 대해 일반적으로 온라인 기준 0.3%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오프라인 거래 시 수수료율은 0.5%까지 올라간다. 국내 주식은 수수료를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대부분 0.06% 이하를 부과하는 것과는 다르다.
한국에 상장된 일본 ETF와 일본에 상장된 일본 ETF차이
- 가장 큰 차이점은 일본 증시에서는 국내에서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테마 ETF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증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ETF, 일본 관광레저 ETF 등 국내에 상장되어 있지 않은 종목이 많다. 단, 시가총액이 너무 작은 ETF는 거래량이 적어서 매수한 뒤 매도를 마음대로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환헤지를 한 ETF를 매수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르다. 국내에 상장된 일본 관련 ETF는 34.8%가 환헤지가 되는 상품이다. 대표지수 ETF는 환헤지 상품 비중이 66.7%까지 올라간다. 단, 환율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환헤지 상품이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엔화 가치가 올라간다면 환헤지 비용이 투자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본 증시 유망주
- 일본은 반도체 장비 제조업의 강자다. 이 분야 주요 기업 주가가 올해 들어 20% 이상 올랐다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시가총액 1위인 도쿄일렉트론 주가가 연초 이후 39.97% 상승했다. 어드반테스트와 디스코도 각각 46.34%, 26.59% 올랐다.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도쿄일렉트론의 2024회계 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기보다 28.3%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어드반테스트와 디스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4.9%, 38.2%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와 반도체산업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정책이 맞물려 주가가 뛰고 있다.
워런버핏이 꾸준히 사모으는 주식
- 미쓰비시, 이토추, 미쓰이, 스미모토, 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종합상사는 가치주로 유망하다. 이들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60배(마루베니)에서 12.64배(미쓰비시) 수준이다. 40배를 넘는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 대비 양호하다. 하지만 실적 증가폭은 반도체 장비주를 밑돈다.
이토추와 마루베니의 2024회계 연도 영업이익은 전기에 비해 각각 4.8%,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비시(-0.1%), 미쓰이(-2.4%)는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주가는 최소 8.35%(마루베니)에서 최대 35.21%(미쓰비시) 올랐다.
일본은 로봇 산업에서도 글로벌 선두 국가다. 일본의 로봇 대장주인 히타치는 올해 들어 주가가 19.67% 올랐다. 2024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1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므론(58.8%), 일본전산(24.6%), 교세라(20.8%) 등 다른 로봇 종목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큰 폭 불어날 전망이다.
관련 글: 해외 주식 거래할 때 꼭 알아야 할 환율
관련 글: 한국 외환시장의 특징 핵심 8가지
관련 글: 엔/달러 원/유로 환율 봐야 하는 이유 |경제 관계
'경제공부 시작 > 주식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값 우선주 배당 투자 수익률 (0) | 2024.03.22 |
---|---|
저 PBR주식 제대로 고르는 방법 (0) | 2024.02.21 |
주식 양도세 2월말까지 미 신고 시 최대 40% 가산세 (0) | 2024.02.17 |
매달 배당주는 한국판 TLTW (0) | 2024.01.01 |
인도 증시 투자하는 방법 (0) | 2023.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