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배분 시 고려해야 할 것들
1. 수익률은 위험의 크기에 비례한다는 오해
- 예상 수익률이 큰 상품은 예상 위험 역시 크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수익률과 위험은 항상 정비례할까?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위험선호도가 낮은 투자자는 위험선호도가 높은 투자자보다 항상 가난해야 한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전문 투자자들은 이를 비대칭적 수익/위험이라고 부른다. 수익과 위험이 대칭이 아니라는 의미다. 왜 그럴까? 수익을 낼 확률이 손실을 낼 확률보다 크고, 수익을 냈을 때의 크기가 손실을 냈을 때의 크기보다 큰 경우다. 예를 들어, 수익을 낼 확률이 65%, 손실을 낼 확률이 35%, 그리고 수익을 냈을 때 얻을 수 있는 크기가 손실을 냈을 때의 두 배라면 이 상황은 비대칭적이다.
성공한 전문투자자들이 찾는 것이 바로 이런 기회다. 불황이 와서 부동산의 가격이 폭락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가격이 올라갈 확률이 훨씬 높았다. 인플레이션도 있었고 인구도 계속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부동산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비대칭적인 수익/위험을 가질 거라고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다.
- 비대칭적 수익/위험을 갖는 자산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경기가 빨리 회복되면서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힌트를 주었다. 외환과 이자율의 관계를 이해하는 투자자라면,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놓고 볼 대 달러가 평가절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예측했을 것이다.
이 역시 비대칭적인 수익/위험의 관계다. 1년이 지나 손실이 났을 수도 있다. 비대칭적인 수익/위험은 100% 확실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100% 확실성을 보장할 수 있다면, 우리가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연구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높은 확률이 반복될 때 우리는 목표에 훨씬 더 빨리 다다를 수 있다.
2. 투자의 큰 그림, 자산배분
- 자산배분은 자산관리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투자를 할 때는 작은 투자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투자와 자산운용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즉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이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은,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긴 여정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방법은 딱 세 가지다. 자산배분, 좋은 상품 고르기, 마켓타이밍. 이 셋 중 수익을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자산배분'이다. 어떤 자산에 얼마만큼을 투자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의미다.
3.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효율적인 투자
- 자산배분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깊은 연관이 있지만 좀 다르다. 우선 포트폴리오 다양화는, 밸런스를 찾는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투자의 대가들은 수익에 비해 위험이 적은 비대칭적인 수익/위험 구조를 찾는다고 한다. 수익률 대비 변동성은 이런 성격을 대변해 주는 것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투자가 있을 때 우리는 수익률을 변동성으로 나눈 숫자를 비교한다. 투자의 종류에 따라 수익률에서 어떤 기준이 되는 수를 뺀 후, 변동성으로 나누어주기도 한다. 결국은 얻는 것에 비해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했느냐를 비교하는 것이다.
- 대체 투자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자산들, 자국의 자산이 아닌 다른 나라의 자산들을 섞으면서 더 효율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이런 과정이 바로 포트폴리오 다양화다. 섞으면 섞을수록 변동성으로 표현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납득할 수 있는 수익률을 내는 한도 내에서 위험을 없앨 수 있는 데까지 없애는 것이 목표다.
4.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다양화는 다르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산배분은 포트폴리오 다양화보다 한 단계 상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산배분은 자신의 자산 전체를 다른 성격을 가진 여러 자산(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나눠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산배분을 할 때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것들을 섞어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구한다.
이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구하기 전에 할 것은, 자산을 관리하는 목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정도, 삶에서 내가 어떤 시점에 있는가를 고려하는 것이다.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격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자산배분은 여러 바구니에 계란을 나누어 담을 때. 어떤 바구니에 얼마나 담을까를 정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는 첫 번째 단계는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것이다. 어떤 바구니에 얼마만큼의 계란을 담느냐는 30년 후의 당신의 모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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