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금리 인상 시기. 자산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금리 상승기 투자 법
- 지금처럼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때일수록, 확실한 정보에 근거해서 움직이고, 하루 사이에도 급등락 하는 수익률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투자 전략을 취해야 한다. 가끔씩 수익률을 확인할 때마다 심리가 불안해지고, 근거 없는 단타 매매를 늘려, 수익률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방지할 투자철학을 세우는 것이 필수다.
1. 금리에 민감하게
- 상대적으로 공개되는 정보량이 많은 금리 변동에 주목해야 한다. 시중 은행들이 취급하는 예적금/ 대출상품 금리의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각국 국책은행/정부기관의 정책이 모두에게 공개되고, 이런 정보에 근거해서 금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
- 대표적인 공개 정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지난달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가 2.25~2.5%로 올라간다고 보는 시장 예측치가 합리적 기대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혀서, 남은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연달아 인상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 요즘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늦어도 일주일 내에 예적금 상품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럴때 금통위 개최 날짜를 전후한 시기에 예적금 투자를 생각해 뒀다가, 가능하면 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한 뒤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 또 금리 인상기를 맞아서 정기예금 단기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데,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금리가 연 2.4%에서 3%로 0.6% 올랐다. 1 금융권에 비해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저축은행 예적금에 투자할 때도 금통위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저축은행은 1금융권과 경쟁하기 위해서 주로, 금통위가 열리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추세다.
대출상품 금리는,
- 예적금 금리에 비해서는 변동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일정 정도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은행들이 취급하는 대출상품 금리는,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 지수)나 금융채 금리에 연동된다.
- 여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미국 역시 오랜 기간 이어진 저금리 시대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 급등을 예고하고 있어서, 연준의 주요 일정이 다가오면, 한국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덩달아 뛰어오르는 양상이 반복되는 중이다.
- 특히 주택담보 대출의 경우, 통상 대출원금 규모가 억 단위이기 때문에, 대출 시점이 하루만 달라져도 연간 이자부담액 차이가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주택 계약 시점은 내 마음대로 조절하기 쉽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동원해 금리 변동을 예측하고, 계약 시점도 맞춰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2. 시장에는 둔감하게
- 주식 매입을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적금이나 대출 상품을 이용할 때는, 관련 정보를 끌어모아 금리 변동에 최대한 민감하게 대처해야 하지만, 대처하기 어려운 주식시장 변동은 가능하면, 안정적 투자처를 선택한 뒤에 둔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
- 펀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전 세계 상장지수에 분산 투자해서 안정성을 최대한 끌어올린 EMP펀드도 괜찮다. 현재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자가 과도한 변동성을 회피하고, 조금이나마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수익 목표를 설정해서,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고, 적당한 수익을 거두면, 자동으로 현금화하는 전략도 있다.
- 지금 시점에서, 월별로 일정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개별 종목보다는 전문가들이 관리해주는 펀드 위주로 매입해서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3. 금리 인상/물가 급등에 과도한 베팅 X
- 당분간 전 세계적으로, 금리/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 확정적인 만큼, 이런 시장 변화에 베팅하는 상품 투자는 무리가 될 수 있다. 채권금리가 높아지거나, 각종 현물가격이 오를수록, 이득을 보도록 설계한 상품에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 그러나 금리/ 물가 추세가 이미 관련 상품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 수익을 보기는 쉽지 않다. 금리/물가에 대한 전망은, 올해 1월부터 나오던 이야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시장이 예측하지 못한 수준의 변동성을 가져다 줄 뉴스가 추가되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텐데, 나토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을 결정한다는 수준이 아니면 쉽지 않을 것이다.
- 반면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덕분에 주가 연계 증권(ELS) 투자의 수익률은 상승세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가격이, 미리 설정해둔 일정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경우에 투자자가 수익을 보는 구조다.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 범위에 도달했던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 투자자에게 최종적으로 손실이 적용되려면 몇 가지 요건이 더 갖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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