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공부 시작/ETF 파생상품 외환 공부

채권 투자 위험성 |기초편

by 블랙스완 미니 2023. 8. 14.

 

채권-쉽게-설명-투자-방법-전략-위험성
채권 투자 방법 기초

내 돈을 빌려주고 받는 약식 차용증서 (채권)

-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채권을 발행하는 쪽에 나의 돈을 빌려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돈을 빌리려는 정부, 지방정부, 회사 등은 채권을 발행한다. 채권을 산 사람에게 일정 시점마다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고, 만기가 되면 약속한 원금을 갚는다. 1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10년 후 원근 100만 원을 주기로 하고 10년이 될 때까지 6개월마다 3%의 이자를 주기로 했다고 하자. 

 

원금 100만원을 '액면가'라고 한다. 이 채권을 샀다면 6개월마다 100만 원의 3%인 3만 원을 지급받을 것이다. 주기적으로 받는 이자는 마지막에 주기로 한 원금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이런 약속을 한 차용증서인 채권을 갖기 위해 현재 지불하는 돈이 '채권 가격'이다. 이 가격은 100만원 보다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 

 

6개월마다 지급받기로 한 이자율 3%를 '쿠폰이자율'이라고 한다. 예에서는 6개월마다 3만 원을 받고, 딱 10년이 되었을 때 마지막 6개월치 이자인 3만 원 그리고 원금인 100만 원을 함께 돌려받는다. 

투자자가 채권을 사는 이유 

 

- 채권을 사면 너무나 분명한 장점이 있다.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수입이 생긴다. 채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채권이 6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지급한다. 쿠폰이자는 주식을 소유했을 때 받는 배당금과는 다르다. 배당금은, 기업에 현금이 없다면 지급하지 않아도 되지만, 채권은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이렇게 꼬박꼬박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투자자가 일정 기간 마다 나오는 현금이 필요하다면, 가지고 있는 돈으로 이 채권을 사면 딱이다. 이런 이유로 보험사들이 채권 투자를 많이 한다. 이렇게 꼬박꼬박 이자를 받다가, 만기가 되었을 때 원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니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전 세계를 불안하게 하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미국 정부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다. 

채권 투자는 항상 수익을 낼까, 정말 안전할까?

 

- 그렇지 않다. 채권을 발행한 쪽이 정해진 기한에 이자나 원금을 갚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 이 경우 채권은 '채무불이행(default)' 상태에 빠지게 되고, 투자자가 운이 좋다면 투자금의 일부나마 돌려받게 된다. 채권이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더라도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도 있다.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는건, 채권이 만기가 될 때까지 소유하고 있었을 경우의 얘기다. 채권 역시 만기까지 가지고 있지 않고 중간에 팔 수도 있다. 채권 가격도 주식처럼 어제 95만 원이었던 것이, 오늘 97만 원으로 오를 수도, 90만 원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중간에 팔게 되면 그때의 시세에 맞게 손해를 볼 수도, 이익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 오직 채권이 만기가 될 때가지 가지고 있을 때만 투자자는 처음 예상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자율 변동에 울고 웃는 이유 

- 채권 역시 주식처럼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그리고 채권 가격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과 손실이 결정된다. 채권 가격은, 사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올라가고 팔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내려간다. 이런 수요 공급 외에도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자율이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이자 지금 등의 계속적인 현금 흐름이 생긴다. 이 현금흐름은, 채권을 살 당시 채권을 발행한 쪽이 약속한 이자율과 원금에 바탕을 두고 있다. 채권을 보유하기 위해 처음에 지불하는 채권 가격은, 마치 은행에서 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에 돈을 예치하는 것(정기예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 채권의 가격이 높으면 이자율은 낮다. 이 이자율을 미리 약속된 이자를 매번 지급하는 쿠폰이자율과 헷갈리면 안 된다. 이자율이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높아져, 채권을 팔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이자율이 높아지면, 채권 가격이 낮아져 이때 채권을 판다면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 떄문에 채권 투자자들은 이자율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전반적인 이자율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중앙은행이다. 이자율 변동은 채권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가장 큰 위험요소다. 

 

시장의 이자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

- 새로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는 투자자에게 높은 쿠폰이 자를 지불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 발행하는 채권들은 상대적으로 쿠폰이자율이 낮아진다. 이 상태에서 채권을 사면, 이자율이 낮으니 채권 가격도 비싸고 쿠폰 이자율 역시 낮으니 채권투자에서 많은 수익률을 내기는 힘들다. 

 

이때 상대적으로 시장이자율이 높았을 때 발행된 채권은 쿠폰 이자 지급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시장 이자율이 낮아졌을 때 발행된 비슷한 채권보다 낮은 쿠폰이 자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장이자율이 이미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채권의 가격 자체도 비싸고, 쿠폰이자 역시 적다. 

 

반대로 시장 이자율이 올라갔을 때 

- 시장 이자율이 높아진 만큼,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이렇게 시장의 전반적인 이자율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새로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가 높은 쿠폰이자를 지불해야만 투자자를 모을 수 있다. 이때 새로 발행하는 채권들은 상대적으로 쿠폰이자율이 높아진다

 

이럴 때 채권을 사면, 이자율이 높으니 채권 가격은 싸고 쿠폰이자율 역시 높다. 전반적으로 채권 투자가 좋은 수익률을 낼 확률이 더 높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시장이자율이 낮았을 때 발행된 채권의 쿠폰이자는 투자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채권 투자 위험을 피할 수 있을까?

 

- 채권은 꼬박꼬박 정해진 이자를 받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채권을 판 쪽이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끝까지 가지고 있으면 상관은 없지만, 시장이자율 변동에 따라 채권의 가치도 변하는 등 채권 투자 역시 위험이 많은 듯하다. 

 

위험을 100%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위험을 약간 줄이거나 또는 투자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맞출 수는 있다. 다음은 이자율 위험과 관련해 기억해야 할 두 가지 법칙이다. 

 

1. 정해진 쿠폰이자율이 높으면, 채권의 시장 가격은 이자율에 더 민감하다. 
2. 만기가 긴 채권은 이자율의 변화에 더 민감하다. 

- 이자를 지불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확률이 큰 회사의 채권은, 값이 싸다. 당연한 이치다. 채권 가격과 채권이자율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이런 회사들의 채권은 이자율이 높다. 미국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은 채권은 이자율이 아주 낮다. 

 

채권 투자에서 가장 심각한 위험요소는, 이자율과 채무불이행 두 가지이지만,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위험이 있다. 바로 채권을 파는 주체가 누구냐이다. 이는 유동성 문제와 연결된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미국 국채는 사고자 하는 쪽도. 팔고자 하는 쪽도 많다.  그러나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소규모 회사의 채권은? 

 

금융자산은 가격이 얼마인지 논하기 전에, 거래가 되지 않으면 가격은 정말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하다. 

 

 

 

 

 


관련 글: 투자 전문가 의견을 백퍼 믿을 수 있을까? | 경제 공부

관련 글: 회사채 종류와 주식 차이점 | 공시 읽기

관련 글: 환율과 채권시장 관계 |기초편

 

댓글


top
bot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