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헤지펀드 매니저처럼 거래하는 법
- 트레이더로서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차이는, 전문 트레이더는 절대 무턱대고 포지션 진입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문 투자매니저가 자신들의 설립 펀드로 투자금을 확실히 유치받기 위해서는 과거 모형 테스트 전략뿐만 아니라 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었을 경우, 펀드 운영이 실패할 경우, 그리고 얼마만큼 손실을 보게 될 경우 등을 예측해 놓아야 한다.
개인투자자로서 운영하는 2만 달러는, 펀드 매니저가 운영하는 2,000억만큼이나 중요하다. 정확히 말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순수 본인 자금이지만, 펀드매니저의 자금은 펀드에 가입한 불특정 다수의 자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수의 펀드매니저들이 트레이드 전략을 수립하는 5단계 Top-Down방식을 개인투자자들도 참고해서 배운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1단계 - 타당한 트레이딩 전략 정의
- 가장 우선적으로 트레이더에게 요구되는 것은, 자신이 어떤 유형의 트레이더인지 파악하고, 어떤 전략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어떤 스타일(기술적/기본적, 혹은 단기/장기)이 더 훌륭한 수익을 창출할지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이 단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한 12명의 트레이더들의 일상과 거래성과를 분석해보았는데, 그들처럼 우수한 결과를 얻기까지는 단 한 가지 방법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트레이더의 성향은 각기 다르다. 어떤 트레이더는 포지션 보유 기간을 주간 또는 월간 단위로 길게 잡기도 한다. 반면 분과 초를 다투며, 순간적인 차익실현을 노리는 트레이더도 존재한다.
거래전략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네 가지 주요 쟁점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계획을 가지고 거래를 시작해야 한다. 절대 포지션이 오픈된 이후 계획을 세울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1) 기본적 분석이냐, 기술적 분석이냐
- 거래전략 정의를 위한 최초 단계는 당신의 거래전략이 기본적 분석인지 기술적 분석인지, 아니면 이 모두를 조합한 전략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을 개발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청산-손절 법칙을 설정해서 이를 코드화시켜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 언어로 거래전략을 설정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를 도와주기 위한 전문강의나 서적은 많다.
트레이더의 거래전략을 시스템화하는 작업의 목적은, 거래전략에서 트레이더의 감정적 대응을 배제하기 위한 필수 선택이다. 실패한 트레이더들의 가장 주된 원인은, 그들의 거래전략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거래전략이 경제뉴스(기본적 분석) 발표에 의존하는지,
아니면 기술적 지표를 근간으로 움직이는지 판단하는 것이 거래 전략을 수립하는 첫 번째 단계다.
2) 어떤 통화쌍을 거래할 것인가?
- 거래전략 수립 두 번째 단계는, 어떤 통화쌍을 거래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당신의 거래전략에 적용된 통화쌍들 모두 항상 같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 두 가지 유형의 거래전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추세추종형'과 '박스권 트레이딩'이다. 환율시장의 편향적 방향성 때문에 대부분 헤지펀드들은 추세추종형을 선호한다. 이에 반해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외환시장 본성에 반하는 거래전략을 세우거나 박스권 트레이딩을 선호한다. 선택과정에서 정답이나 오답을 찾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성공적 거래전략을 이끌어내기 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 헤지펀드매니저들은 거래 시스템에 적합한 통화쌍 후보를 좁힌다. 시스템에 적용된 통화쌍은 빈번하게 거래가 발생하겠지만, 기타 나머지 통화쌍에서는 거래조건이 절대 성립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당신의 거래전략에서 손실감내 포인트가 100핍을 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할 때, 당신은 환율 변동폭이 매우 큰 GBP/JPY나 EUR/CAD 같은 통화쌍들을 거래전략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해당 통화쌍들은 아래위로 움직임이 너무 크기 대문에 당신의 거래전략이 적합했다 하더라도 기계적 손절주문으로 인해 목표수익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다음은 박스권 트레이딩에 적용 가능한 통화쌍을 찾는다. 추세추종형 통화쌍들은 추세분석으로만 접근하며, 박스권형 통화쌍들은 박스권 트레이딩 분석법만을 고수하는 것이 좋다. CHF/JPY 사례를 보면, 해당 통화쌍은 박스권 트레이딩으로는 최적의 통화쌍이 되겠지만, 추세추종형 전략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와 반대로 추세추종형 트레이더라면 환율 변동폭이 좁은 통화쌍은 회피해야 한다.
외환거래 전략수립 과정에서 또 하나 고려할 점은, 주요 통화쌍(Majors)과 교차통화쌍(Crosses)을 비교해서 당신의 전략에 맞는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EUR/USD와 USD/JPY와 같은 주요 통화쌍들은 달러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지만, 달러가 제외된 교차 통화쌍들은 일반적으로 민감성이 덜하다.
특히 금융시장 뉴스 트레이더들은 이와 같은 성질을 십분 활용할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 자료를 토대로 거래할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교차통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교차 통화쌍을 이용해서 거래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3) 어떤 시간 프레임을 가지고 거래할 것인가?
- 세 번째 단계로는 어떤 시간 프레임을 가지고 거래할 것인가이다. 일간 기준 운용되는 전략에서 5분 차트를 살펴보는 것은 정확도면에서 상당히 떨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전략이 일중 거래전략을 구사한다면, 당신은 통상적으로 일간 움직임을 나타내는 차트보다는 일중 시간 또는 분봉 차트를 선별해서 가격움직임을 살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점은, 당신의 진입 포지션이 일간 보유를 할 것인지 또는 주간 단위로 장기간 보유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기형 트레이더들은 보다 더 큰 수익을 위해 일정 시간 이후 거래전략의 효용성이 떨어지면 열려 있는 포지션들을 재빨리 청산한다.
때로는 외환시장 시간 프레임이 다른 대륙장으로 바뀔 때도 포지션을 미리 정리하고는 한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금융시장 뉴스에 민감한 트레이더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포지션 보유 이후 몇 시간 뒤 요동칠 환율 움직임에 민감해서 그들의 오픈 포지션 수익을 확정시키고자 한다.
때때로 주간 단위 오픈 포지션 보유자들은, 주말 동안 발생한 대형 이벤트로 인해 손익구조가 크게 요동치기도 한다. 금요일 새벽 폐장 가격과 월요일 시가 사이에 상당한 괴리값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스탑주문 설정이나 주말 휴장 전에 오픈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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