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로 보는 분양시장의 흐름
- 쳥약 경쟁률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다. 청약 경쟁률은 곧 '집을 사려는 대기 수요'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규제의 정도와 분양가 수준, 주변 시세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들쑥날쑥하게 나타난다. 단, 그중에서도 특히 눈여겨봐야 할 때는 굵직한 규제가 발표된 직후다.
규제가 심해지면 투기 수요가 줄어들고, 실수요자만 청약시장에 참여하게 돼서 알짜 수요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권 전매제한(입주 전 분양권 매매 행위 제한), 1순위 조건 강화, 재당첨제한이 시작된 2016년 11월 3일 대책 이후, 같은 해 11월 24일 11/3 대책으로 주춤했던 신규 분양단지 다섯 군데가 동시에 입주자 모집공고문을 냈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 |
단지명 | 총공급 세대수 (일반공급) |
1순위 청약자수 |
1순위 평균 경쟁률 |
2016.11.24 | e편한세상 서울대 입구 | 1531 (561) | 3378 | 6.02 |
래미안 아트리치 | 1091(519) | 2611 | 5.03 | |
연희파크푸르지오 | 396(263) | 1138 | 4.33 | |
잠실올림픽 아이파크 | 697(71) | 2449 | 34.49 | |
신촌 그랑자이 | 1248(371) | 11871 | 32.00 |
나머지 세 군데와는 달리, 잠실올림픽 아이파크와 신촌그랑자이의 경쟁률은 30대1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통 청약 경쟁률이 10대 1 정도 나오면 시세가 오를 수 있는 주목 단지로 여겨진다. 이렇게 11/3 대책 직후에도 입지가 좋은 단지에는 수요가 몰렸다.
가점제 강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실시 된 이후
- 2017년 8/2 대책 이후 분양한 아파트를 보자. 8/2 대책 후 강남권 첫 분양지였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에 1순위 청약자만 1만 6472명이 몰리면서 무려 1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만큼 강남에 들어가고 싶은 수요가 많다는 뜻이고, 이 아파트는 강남권의 집값 상승을 예견한 단지가 되었다.
- 이렇게 청약 경쟁률과 청약자 수를 보면 잠재적 매수층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하고 파악할 수 있다. 단 '가짜 수'를 걸러내고, '진짜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것은 당첨 커트라인 가점을 통해서 판단할 수 있다. 당첨 최저가점이 높을수록, 진짜 수일 확률이 높다. 가점이 높은 청약자일수록 당첨이 확실한 좋은 단지에 승부를 걸기 때문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정점을 찍던 때
- 2018년 3월에 분양한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의 청약자 수와 경쟁률, 최저가점을 살펴보자. 무려 3만 1423명의 1순위 청약자가 여기에 몰렸다. 분양가 10억 이상 아파트로,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 했지만(8/2 대책 이후 분양가 9억 이상은 중도금 대출 불가), 그럼에도 매수하려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 단지였다.
시세를 견인하는 '트리거 아파트'가 있다
- 디에이치자이개포처럼 분양시장을 들썩이게 만드는 아파트들이 있다. 해당지역의 시세를 견인하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매수 세포를 깨우고, 내 집 마련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과 관심을 촉발시키는 이런 아파트를 '트리거(Trigger, 방아쇠) 아파트'라고 한다.
경기도 분당과 광명의 트리거 사례
- 먼저 2017년 6월 분당 지역에서 오랜만에 분양한 단지로 시세를 견인했던 판교더샵퍼스트파크가 있다. '판교'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판교신도시와 아주 가깝지도 않고, 초등학교도 단지에서 꽤 멀다. 이 때문에 당시에는 분양가가 비싸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모델하우스 오픈 당일, 엄청나게 인파가 몰렸다.
말이 많았던 판교더샵퍼스트파크는 이후에 나온 청약 단지들에도 불을 지폈다. 분당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목마름이 표출되는 순간이었다.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판교신도시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를 매수하기 시작했고, 성남 재개발 입주권의 프리미엄도 오르기 시작했다.
광명시는 구도심에 재건축 및 재개발 단지가 많은 편이다. 2017년 말 광명에코자이위브를 분양하면서, 시세가 오르기 시작한 광명 지역은 2018년 7월 철산센트럴푸르지오를 분양하면서 불씨가 타올랐다. 이때도 '분양가가 높다', '서울 집값 수준이다'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막상 보니 경쟁률은 18대 1 이상이었다. 최저가점도 56점으로 높게 나왔다.
대전 '트리거 아파트' 사례
- 광명 재개발 단지에 붙은 프리미엄을 보면 광명에코자이위브는 분양 이후 2000만원, 철산센트럴푸르지오는 분양 이후 5000만 원 정도가 상승했다. 한편 2018년 상반기에 대전광역시를 뜨겁게 달군 트리거 아파트도 있었다. 1월 25일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했던 e 편한 세상둔산이다.
무려 4만 5639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고, 평균 경쟁률은 230대 1을 넘어섰다. 새 아파트 분양에 대한 대전 사람들의 꿈틀대는 열망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이 단지는 역시나 프리미엄이 1억이상 붙으며, 주변 아파트들의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대장 아파트'인 크로바아파트의 매매시세(전용면적 102㎡)를 보면, e 편한 세상둔산 분양 이후 매매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약을 공략하면 기회가 보인다
- 집값이 내려간다고 하지만, 분양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그만큼 경쟁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2018년 이후 무주택자들에게 기회가 확대되도록 제도를 개편했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해야겠다면 더더욱 청약에 도전해 볼 만하다.
어떤 곳을 공략하면 좋을까?
- 내가사는 생활권을 중심으로 입지, 교통,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서 어느 지역의 분양단지에 주목해야 하는지 탐색한 뒤 전략을 짜보면 된다. 그러려면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다. 청약에 대해 잘 알아야 그 안에 숨은 가치와 기회도 찾을 수 있다.
관련 글: 주택 청약이란? |무주택자 내 집 마련
관련 글: 부동산 분양권/계약파기/재건축 중과세 |알아야 할 것들
관련 글: 1순위 아니라도 청약 당첨되는 방법
'경제공부 시작 > 부동산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이 있어도 청약 공부해야 하는 이유 (0) | 2023.06.22 |
---|---|
청약할 때 | 몰라서 하는 치명적 실수 (0) | 2023.06.22 |
부동산 가격과 환율 관계 (0) | 2023.06.18 |
전세사기 기존 지원+신규 방안 |총 정리 (0) | 2023.05.30 |
생애최초 주택구입 취득세 감면 조건 (23.5.16 시행) (0) | 2023.05.29 |
댓글